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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에 F-35 최대 48대 판매 승인…243억달러 규모

美국무부, 48대·엔진 49기 등 판매 승인
후티 예멘 기습 공세 속 사우디 방어력 보강
민주당은 "中에 관련 기술 넘어갈 위험" 경고
의회 반대·생산 적체로 인도 지연 가능성도

등록 2026-09-18 오전 8:13:26

수정 2026-09-18 오전 8:15:0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최대 48대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243억달러(약 33조5800억원) 규모다. 다만 의회 반대 등으로 무산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록히드마틴 F-35 라이트닝Ⅱ. (사진=AFP)
록히드마틴 F-35 라이트닝Ⅱ. (사진=AFP)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F-35 전투기 최대 48대와 프랫앤휘트니 엔진 49기, 각종 부품 등을 포함한 243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새로운 공세에 시달리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 국무부는 “이번 판매는 사우디의 본토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미군 및 역내 국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을 억제하는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인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 판매는 의회와 특수 이익단체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과거 미국이 중동 국가들에 F-35를 판매하려던 시도를 무산시킨 전력이 있다. 최종 확정되더라도 미국 내 생산 적체 탓에 인도가 수년 늦춰질 수 있다.

후티 반군은 이달 들어 중동 지역 분쟁을 크게 격화시켰다. 지난주 예멘에서 기습 공세를 펼쳤고, 주요 원유 수출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 홍해를 지나는 선박까지 위협하고 나섰다. 후티 반군의 진격에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충돌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약 13만8200원)를 넘어섰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요격된 드론의 파편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공격을 재개한 이후 사우디에서 나온 첫 민간인 사망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미국이 사우디를 방어할 가능성에도 선을 긋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주말 아일랜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후티 반군을 두고 “그들은 우리와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이날 전투기 판매가 그대로 진행되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정보 당국은 중국이 핵심 기술에 접근할 위험이 있다며 최신예 전투기의 해외 이전에 반대해 왔다.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성명에서 “중국은 수십 년간 미국의 지식재산과 기술을 훔쳐 미국과의 격차를 좁혀왔다”며 “우리가 이를 도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여름 사우디에 70억달러(약 9조6700억원) 규모의 정밀유도 미사일과 폭탄 판매를 승인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다른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도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최근 몇 달 새 크게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이란 전쟁으로 역내 공격이 늘어난 여파다. 지난주에는 사우디가 이라크발 공격을 이유로 동서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핵심 수출로다.

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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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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