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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소행"이라던 이란 초등학교 공격은 미군 오폭

미군 예비조사 결론…과거 데이터 사용해 오인
AI 이용한 정보는 아냐…인적 정보 오류 가능성
교사·초등학생 175명 사망…대부분 어린이
"수십년간 가장 치명적인 美 군사 실수"

등록 2026-03-12 오전 7:17:18

수정 2026-03-12 오전 7:17:18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이란 초등학교 폭격은 미군의 표적 오류 때문이었다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5명이 사망한 이번 오폭 사건은 최근 수십 년간 미국이 저지른 가장 치명적인 군사적 실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이란 미나브의 초등학교가 폭격을 받아 무너진 모습. (사진=AFP)
뉴욕타임스는 미군이 진행 중인 예비 조사에서 미국이 이란 미나브시의 샤자라 타이예베 초등학교 공격에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내렸다고 11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미군이 학교 인근의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초등학교 건물은 과거 이란 군 시설의 일부였는데, 미군이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해 초등학교를 군사 시설로 오인한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에 표적 정보를 제공한 국방정보국(DIA)은 전통적으로 이란 해군보다는 미사일 정보를 수집했던 기관이다.

NYT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 건물과 군 기지를 구분하는 울타리는 2016년 이전에 생겼으며, 어린이 시설로 추측되는 운동장과 놀이 공간 및 파랑색·분홍색 등으로 도색한 건물 벽 등이 있었다.

다만 이번 공격에 왜 오래된 정보가 사용됐고 검증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예비 조사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이용한 정보 수집 체계가 이번 오폭의 원인인지도 조사했으나 사람에 의한 오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앞서 초등학교 폭격 현장에 떨어진 토마호크 미사일 파편을 공개하며 미군의 오폭을 비난한 바 있다. 이번 전쟁에 개입된 나라 가운데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하는 나라는 미국 뿐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도 토마호크 미사일을 쓴다”며 초등학교 폭격은 이란 소행이라고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비 결과가 나온 이날에서야 “잘 모르겠다”며 물러섰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공격 책임을 회피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혼선이 일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첫날 발생한 초등학교 폭격으로 학생과 교사 최소 175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NYT는 “초등학교 오폭 사건은 이란에서 진행 중인 미국의 군사 작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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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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