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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유사시 한국 공격할 수도 있다”...이유는

SCMP “이란, 잠재적 분쟁의 전형”
중국, 아시아 미군기지 표적 삼을 것

등록 2026-03-13 오전 7:02:22

수정 2026-03-13 오전 7:02: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14일째를 맞은 가운데, 중국이 이란 사례를 본떠 대만 유사시 미국 공격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미군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미사일 등으로 중동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은 대만 해협 분쟁 발생 시 중국이 어떻게 할지를 미리 보여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시 주석과 악수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 공격으로 인한 미군 기지 피해 현황을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의 절반 이상인 최소 1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이란의 이 같은 공격은 대만 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분쟁의 전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의 라일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페르시아만 부근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한 것은 대만 사태 발생 시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미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제 일본·필리핀·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조사국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24곳의 미군 상주 기지와 미 국방부가 이용할 수 있는 20곳의 군사 시설이 있다.

주요 기지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와 한국 평택의 험프리스를 꼽을 수 있고, 필리핀은 2023년 미군이 이용할 수 있는 자국 군사시설을 모두 9개로 늘렸으며 이 가운데 3곳은 대만과 가까운 루손섬에 있다고 SCMP는 짚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중국 전문가인 라일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대만 유사시 중국은 이란보다도 훨씬 더 정확하고 큰 피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들에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군사적 충돌 초기의 불과 몇 시간 안에 목표로 삼은 아태지역 미군 기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미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분쟁에 개입하지 않기로 한다면 중국도 자제하면서 아태 지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이란이 미군의 핵심 자산인 방공 레이더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미국이 걸프만의 동맹국들을 버릴 경우 위험에 빠뜨리고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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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

emily0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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