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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지정학 리스크 완화에도 1500원대 고수…"구조적 약세"

8일 개장가 1555.2원…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원화 강세 효과는 제한적·약세 효과는 확대

등록 2026-06-27 오전 11:41:43

수정 2026-06-27 오전 11:41:43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단락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구조적 요인에 의해 한동안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급등한 뒤 전일 주간 종가 대비 19.9원 오른 1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일 서울 명동 환전소의 모습.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급등한 뒤 전일 주간 종가 대비 19.9원 오른 1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일 서울 명동 환전소의 모습.
27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하나금융포커스 금융시장모니터 외환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그간 미국-이란 종전협상 교착과 쿠웨이트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연일 급등했다. 지난 8일 국내 외환시장 개장가는 1555.2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지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상회하는 등 급등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와 그에 따른 유가 하락, 정부의 외환시장 수급개선 대책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했지만 하나금융연구소는 이에 따른 원화 강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유가 하락 등 원화 강세요인의 영향력은 축소되는 반면 증권투자자금 유출이나 달러 강세 같은 원화 약세 요인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 국민연금 환헤지 재개 등이 잇따랐지만 환율은 1500원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해외직접 투자와 대미 투자협정 이행 등으로 현지에서 외화를 직접 소비하는 규모도 커지며 외화수익의 국내 환류 유인도 줄어들었다.

물론 원화 강세를 기대할 만한 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동 정세 완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개방, 고유가 장기화 우려 해소, 공급망 회복 기대감 등이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를 강하게 제약하고 있어 원화 강세 전환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이 1490~1540원 사이에서 주거리를 형성하며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수빈 기자

su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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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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