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시위와 소요 사태를 두고 유럽 지도자들의 무능이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책임을 전가하려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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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베스티 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내 소요 사태와 관련해 “일부 유럽 국가 지도자들이 현재 상황에 책임질 능력이 부족하고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가 시위와 소요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언제나 온갖 죄악을 저지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사회적 혼란이 구조적인 경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과도한 공공부채와 재정적자 등 경제적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적절한 대응에 실패하면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민자 정책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이주 위기 그 자체”라며 “이주민들이 동화되려 하지 않고 그 수가 지나치게 많아져 동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이민자를 사회에 통합할 능력과 자원도 부족하다고도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이 이민자들에게 자국의 전통과 관습, 언어를 정착시키지 못하는 배경에 대해 “그들 스스로 전통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럽 사회의 문화·정체성 정책까지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