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0조원 넘는 이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급증한 수치다.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예대금리차가 확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오른 덕이다. 당기순이익은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라 5%가량 줄었지만, 시중은행만 떼어 놓고 보면 15% 가까이 늘었다.
 | | (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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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은행권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6조9000억원) 늘어난 4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이자수익자산은 3078조원으로 1년 전 대비 293조5000억원(10.5%) 늘어났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NIM도 상승했다. 1~3분기 예대금리차는 2.03%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 대비 0.24%포인트 벌어졌다. 같은 기간 NIM은 1.44%에서 1.59%로 올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8000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6조1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72.9% 급감한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2조1000억원), 수수료이익(-3000억원) 등이 감소하면서다. 여기에 부실에 대비해 쌓아 두는 대손비용이 2조4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71.8% 증가했다.
다만 시중은행만 놓고 보면 3분기 누적 순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1조2000억원) 늘었다. 지방은행도 11.7% 증가했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42.2% 줄었고,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도 30.6% 감소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