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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표에 뒤집힌 SK하이닉스 임단협…성과급 수정안, 이번엔 넘을까

현금 비중 40→50%로 확대
자사주 비중 최대 100% 선택 가능
이연 성과급도 앞당겨 지급키로
15~16일 재투표…표심 향방 주목

등록 2026-09-13 오후 4:02:54

수정 2026-09-13 오후 4:02:54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단 25표 차로 부결됐던 SK하이닉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다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다. 노사가 최대 쟁점이었던 성과급의 현금 지급 비중을 높이고 자사주 지급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첫 합의안의 부결 원인을 보완하면서다. 워낙 근소한 표 차이로 희비가 갈렸던 만큼 오는 15~16일 진행되는 재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수정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15~16일 전임직(생산직) 노조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25일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약 3주 만이다.

수정안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방식이다. 첫 잠정합의안에서는 전체 PS 가운데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당해 지급분 80%를 현금 40%와 주식 40%로 나누고,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주식으로 지급하는 구조였다.

이번 수정안에서는 전체 PS 기준 현금 지급 비중을 40%에서 50%로 10%포인트 높였다. 당해 지급분 가운데 현금 50%, 주식 30%를 지급하고 나머지 20%를 이연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으로는 현금과 주식 비중이 각각 절반씩이다.

자사주 지급 방식에도 선택권을 부여했다. 구성원이 원할 경우 자사주로 받을 비중을 기본 50%에서 최대 100%까지 10%포인트 단위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금 지급을 선호하는 구성원은 절반을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고,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구성원은 자사주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기존 성과급의 이연 지급 문제도 손봤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돼 내년과 내후년에 나눠 받을 예정이던 이연분 20%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새 성과급 제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이연분과 새로운 지급분이 겹치는 데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주식 지급 과정에서 주가 상승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도 회사가 부담한다.

결국 이번 수정안은 성과급 총액 등 합의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첫 투표에서 조합원들의 반발이 컸던 지급 방식을 집중적으로 손질한 것이 특징이다. 추가적인 보상 규모 확대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자사주 선택권을 넓히는 방식으로 구성원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앞서 첫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5일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7535표(50.08%), 찬성 7510표(49.92%)로 부결됐다. 전체 투표자 1만5045명 가운데 불과 25표 차이였다. 투표자의 0.2%에도 못 미치는 표가 임단협의 향방을 갈랐다.

첫 투표가 초박빙이었던 만큼 이번 재투표에서도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구성원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현금 지급 비중을 10%포인트 높이고 자사주 지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조치가 기존 반대표를 얼마나 돌려세울지가 관건이다.

송재민 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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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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