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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 산불 확산…대피 주민 32만명 넘어

프랑스 와인 산지 보르도 인근까지 번져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일대와 아빌라주에 비상사태 선포
소방·군·치안 인력 수 천명 투입

등록 2026-07-26 오후 6:16:21

수정 2026-07-26 오후 6:16:2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럽을 덮친 폭염과 강풍 속에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해, 지금까지 32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산불이 프랑스 남서부의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 인근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까지 번지면서 수 천명의 소방대원들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 보르도 북서쪽의 소모스와 생테엘렌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 보르도 북서쪽의 소모스와 생테엘렌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AFP)
26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프랑스와 스페인 당국 발표를 인용해 남유럽을 휩쓸고 있는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32만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25일 밤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 인근 5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22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 대피에 나섰다. 지롱드주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집계된 산불 피해 면적은 약 3만2700헥타르(327㎢)에 달한다. 이는 파리 면적(105.4㎢)의 약 3배에 달한다.

산불은 지난 22일 지롱드주 소모스에서 시작된 뒤 대서양 해양 휴양지인 르포르주와 레주카프페레로 번졌으며, 주말에는 동쪽 보르도 대도시권 방향으로 확산했다.

프랑스 남서부 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관 1400명과 군 병력 1500명, 치안 인력 1700명이 투입됐으며, 항공 소방 전력도 지원에 나섰다. 산불은 지롱드 외에도 팔아스 남서부의 랑드주와 지중해 연안의 바르주, 알프스 산악지대인 오트알프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군용기와 산불 진화 헬기, 항공 진화 자산 등을 포함한 전국의 지원 병력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5일 EU 공동 재난 대응 체계인 rescEU를 통해 소방 항공기 5대와 헬리콥터 2대를 프랑스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드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짙은 연기와 재가 수도권 전역에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마드리드 일대와 아빌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번 산불로 약 10만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마르틴 아기레 마드리드주 중앙정부 대표는 “앞으로 몇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택과 주거단지, 주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의 긴급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긴급 구조 인력 14명과 캐나다이어 소방항공기 2대를 파견했고, 포르투갈은 인력 129명과 지원 차량 41대를 보냈다. 그리스도 인력 33명과 캐나다이어 항공기 2대, 지원 항공기 1대를 지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현재 최우선 과제는 생명을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지키며 산불을 진압하는 것”이라며 “모든 정부 기관이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 지역의 복구 과정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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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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