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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매출 전년比 46%↑…시장 예상 웃돈 실적 발표

AI 열풍에 매출·순이익 크게 올라
D램 매출, 전년비 70% 증가
시간외 거래서 주가는 소폭 상승…올 들어 두 배↑

등록 2025-09-24 오전 6:43:46

수정 2025-09-24 오전 6:43:46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반도체 업황 바로미터로 꼽히는 미국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D램(DRAM) 매출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4분기(8월 28일 마감) 매출이 1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2억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3.03달러로 예상치 2.84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호실적의 주역은 D램 부문이다. 마이크론의 4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89억 8000만 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 전망치(85억5 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D램은 개인용 컴퓨터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 단기 메모리 저장 장치로 활용되며,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은 AI인프라투자가 급증하며 2024년 95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으며, 마이크론은 이 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낸드(NAND) 매출은 다소 부진했다. 낸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 감소한 22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3억 5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낸드 메모리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등에서 장기 데이터 저장 용도로 사용된다.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론의 최대 사업부 매출은 분기 중 4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회사의 핵심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대비 22% 감소해 1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내년 1분기(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22억~128억 달러로 제시하며 전망도 밝게 내놨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19억 4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정 EPS 역시 3.60~3.90달러로 전망돼, 예상치 3.05달러를 웃돈다.

마이크론은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시장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에 신규 공장과 설비에 138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론은 2026년 생산 가능한 HBM3e 메모리 칩 대부분에 대해 가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세대 칩인 HBM4 샘플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고정 계약 방식으로 판매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2025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2026 회계연도를 강력한 모멘텀과 지금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유일한 메모리 제조업체로서, 마이크론은 앞으로 다가올 AI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약 98% 급등했다. 이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M7) 빅테크 기업들의 평균 상승률 19%를 크게 웃돌며,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의 상승률 27%를 크게 상회한다.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 주가는 한때 2% 상승해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 고점을 웃돌았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1%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정다슬 기자

yam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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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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