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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대출 빙하기…5대銀, '2% 증가율' 목표 제시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 등 영향
이억원 "가계부채 총량관리 기조 유지"

등록 2025-12-21 오후 4:51:56

수정 2025-12-21 오후 4:51:5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내년에도 가계대출 문턱이 크게 낮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5대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에 2% 안팎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로 2%를 제시했다. 내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는 당국과 협의를 거쳐 내년초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은행 대부분이 2% 내외 목표치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전망한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0%)의 절반 수준으로, 예년의 ‘명목 성장률 이내 관리’ 관행보다 더 보수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내년에도 부동산 수요 억제와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가 이어지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영업 행태를 보면 우리는 주로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땅이나 집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먹는 것이 주축 아니냐”고 지적하며 포용적·생산적 금융 확대를 주문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내년에도 가계부채 총량관리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절대 수준이 높은 가계부채를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증가율로 관리해 연착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말 대출 절벽과 관련해선 “특정 시기에 너무 쏠림이 있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년 말부터 이달 18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7조4685억원 증가했다. 이는 5대 은행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관리 목표치(8조690억원)보다 7.4% 적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5곳 가운데 2곳만 자체 목표를 초과했고, 나머지 3곳은 목표 대비 최대 -43%까지 미달했다. 지난달 NH농협을 제외한 4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모두 관리 목표를 웃돌자, 은행들이 일제히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결과다.

김국배 기자

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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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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