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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킹스'…美전역에 800만명 모였다

이란 전쟁·이민 단속 등 반발
反 트럼프 시위 '역대 최대'

등록 2026-03-29 오후 5:09:36

수정 2026-03-29 오후 7:06:1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란 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미국 전역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번 노 킹스 시위는 1년 새 세 번째 열린 것으로 강경한 이민 단속뿐 아니라 이란 전쟁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결집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사진=AFP)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시위 주최 측은 50개 주 약 3300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이번 시위에 약 8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6월(500만 명)과 10월(700만 명) 시위를 뛰어넘는 최대 규모다. 시위대는 전국 각지에서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의 강경한 단속, 이란 전쟁, 공화당의 우편투표 폐지 시도, 백악관의 호화 연회장 건설 등 다양한 문제로 반발했다. 외신들은 특정 단일 이슈가 이번 시위의 목적을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불만은 ‘행정부의 권한 남용’에 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위 구호인 ‘노 킹스’도 대통령이 헌법에 기반을 둔 권력 견제 원칙을 훼손하고 왕처럼 행동하는 데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에서는 이날 시위의 메인 행진이 열렸다. 지난 1·2월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행사에서 연설했으며 20만 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했다. 이란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전쟁을 멈추라’는 구호도 전국 시위 현장에서 터져 나왔다. 이란 전쟁에서 현재까지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한 점도 여러 시위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미 언론은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일부까지 ‘미국 우선주의’에 반하는 전쟁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 시위대는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 생활비 부담이 가중된 점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택, 식료품, 운동화, 휴대전화, TV, 자동차 등 거의 모든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휘발유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생활비 부담에 대한 불만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시위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남미, 호주 등 최소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어졌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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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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