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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저가매수에 개인은 관망…7만달러서 멈춘 비트코인

피델리티 "6만5000달러 매력적 진입구간"…기관 매수입질
장기보유 개인들 시장 불확실성에 저가 매수 관망 중
美물가·고용지표 주목…"금리인하 없어도 상승저력 입증해야"

등록 2026-02-09 오전 7:06:40

수정 2026-02-09 오전 7:06:4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후반 6만달러 붕괴 직전까지 갔던 비트코인이 빠르게 반등했지만, 일단 7만달러 수준에서 추가 상승을 멈추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9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6시58분 현재 24시간 저에 비해 1.7% 상승한 7만7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49% 하락하며 209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고, BNB와 XRP도 소폭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동안 7만1000달러 선을 지난주 악몽 같던 하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 반등은 기관투자가들이 7만달러 아래의 비트코인을 다시 매수 기회로 받아들이는 듯한 가운데 나타났다. 반면 개인(리테일)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진짜 바닥에 도달했는지 보여주는 신호를 찾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의 헌터 호슬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정이 장기 보유자와 대형 투자자(기관)에게 서로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보유자들은 불확실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투자자 집단, 즉 기관들은 일종의 ‘두 번째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이 유동성 높은 위험자산 전반의 거시(매크로) 요인 주도 매도세에 휩쓸리면서 일부 기관 매수자들에게는 “영영 놓쳤다고 생각했던” 가격대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아직도 매수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투자심리 데이터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주말 보고서에서 “개인 트레이더들은 자신의 진입 타이밍을 잡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시장을 떠나는 신호를 찾으며 시장을 메타 분석하려 한다”고 썼다. 이런 행동은 통상 시장 바닥 부근에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 데이터도 관심 급증을 반영한다. 전 세계 ‘Bitcoin’ 검색량은 2월 첫주 지수 100을 기록해 최근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1000달러 이상에서 6만달러까지 출렁거렸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던 흐름과 맞물린다. ‘crypto capitulation(가상자산 항복/투매)’이라는 용어 검색량도 급증해, 11에서 58로 뛰었다.

이번주에는 11일에 미국 고용지표, 13일에 물가지표가 각각 발표되며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가 시장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프 박 프로캡 파이낸셜(ProCap Financial)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강세장 촉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연준이 통화긴축을 펴는 환경에서도 비트코인이 오를 수 있는 능력을 보일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자산의 ‘성배(holy grail)’로 묘사하며, 이는 최근 서사(내러티브)를 잃은 비트코인이 유동성과 글로벌 통화시스템에 대한 전통적 가정에 다시 도전하는 전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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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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