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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과열일까 상승 초입일까…해외 시각은?

외국인 4조원 순매수·AI 반도체 훈풍…한국 증시 랠리 ‘지속’ 전망
“정부 기업가치 제고·무역협상 효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일부 “단기 급등 부담”…“정책 뒷받침 지속돼야 상승세 유지”

등록 2025-11-01 오전 8:30:00

수정 2025-11-01 오전 8:3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10월 한 달간 19% 넘게 오르며 4000선을 돌파하자 해외 주요 투자기관들이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스피가 장중 41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반도체 슈퍼사이클, 한미 무역협상 타결 등 세 가지 요인을 한국 증시 강세의 핵심으로 꼽았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4086.89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70% 넘게 오른 코스피는 전기전자(+111%), 기계장비(+167%), 화학(+40%), 운송장비(+82%) 등 제조업 전반이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0월에만 4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랠리를 견인했다.

해외 투자기관들은 이번 상승이 단기 급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초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모건스탠리는 “AI·방산·전력 등 구조적 성장 산업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맞물리며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이피모건도 “한국 증시의 P/E(12개월 선행 13.2배)와 P/B(1.34배)는 아시아 평균(16.1배·2.15배)에 비해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도 이어진다. 씨티는 “AI 추론 서비스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는 상승 사이클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고,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출시로 국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77만원으로 상향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 ROE가 2027년까지 2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역시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현금투자 상한(연 200억달러) 설정과 자동차 관세 인하로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며 2026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7%로 상향했다.

다만 일부 기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HSBC는 “금융·방산·조선 등 주요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단기 급등으로 부담이 커졌지만, 해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높게 보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지속돼야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정훈 기자

ho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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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

ho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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