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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농축 우라늄 희석" 美에 답변…트럼프 "용납 불가"

이란, 파키스탄 통해 美 평화안에 답변
우라늄 희석해 이란 내 보관·일부만 반출 주장
호르무즈 개방 시사했지만 핵시설 해체 거부
트럼프 "이란, 47년간 시간 끌며 美 가지고 놀아"

등록 2026-05-11 오전 6:43:45

수정 2026-05-11 오전 6:43:4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평화 제안에 대한 답변을 보냈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핵시설 해체를 거부했지만 미국이 이란 해상 교통 봉쇄를 해제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이 수용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밝히면서 이란 전쟁은 다시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게시물에서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를 가지고 놀며 시간을 끌었다”며 “그들은 미루고 또 미루고 미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과 포괄적 핵합의를 체결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란에 이란에 호의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란 편에 서서 이스라엘과 다른 모든 동맹국을 버리고 이란에게 강력한 새 삶을 선사했다”며 “나약하고 어리석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큰 호구를 만났던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해상 안전 보장”에 초점을 맞춘 답변을 미국에 전달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면 미국은 향후 한 달 안에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평화안을 제안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답변에서 핵 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전부를 반출하고 핵시설을 해체하라는 미국의 사전 약속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희석해 이란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후 합의를 깰 경우 이전된 우라늄을 반환한다는 보장을 요구했다.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도 이견이 있었다. 이란은 미국 주장처럼 20년씩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는 없다며 농축 중단 기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의지는 드러냈다. 이란은 전투 중단과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통행을 점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카타르에너지가 운영하는 LNG 운반선 ‘알 카라이티야트’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파키스탄 카심항으로 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카타르 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벌크선도 이란군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지난 4일 통과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이란과의 휴전 및 협상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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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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