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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부통령 "韓미사일, 美통해 우크라 배치해야"

펜스 전 부통령, CNN 인터뷰
"美, 韓요격미사일 중동·유럽 등 배치할 기회"
이란 전쟁에 美재고 소진 지적엔 선그어

등록 2026-08-24 오전 6:28:16

수정 2026-08-24 오전 6:28: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한국이 보유한 고성능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해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국의 방공 수요를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방공 무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4년 반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사실상 교착 상태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드론 전쟁의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내면서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까지 공격하고 흑해의 러시아 함정을 격침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그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최근 러시아가 많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하기 시작했다“며 ”충분한 수량의 패트리엇(Patriot)이나 사드(THAAD)와 같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가 없다면 우크라이나는 특히 겨울철에 심각하게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사진=CNN 캡처)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사진=CNN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러시아가 학교나 병원, 쇼핑몰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고 펜스 전 부통령은 전했다. 러시아가 난방과 전력 시설을 파괴해 혹독한 겨울 추위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무기로 사용하려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펜스 전 부통령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현재 남아 있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의 5%만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정도 물량이면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의 약 절반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졋다.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때문에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펜스 전 부통령은 ”나는 그렇게 보지 않으며 우크라이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펜스 전 부통령은 다른 동맹국들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 사이에 있었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서 이러한 요격체계를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이 이를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거나, 유럽 동맹국들이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8일 북한군 최대 5만명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린 방공 시스템 등 공급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교관들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주권을 지키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미래를 확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지 기자

j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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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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