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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하메네이?…트럼프 “이란 도울 준비 돼 있다”

경제난에 촉발된 반정부 시위 2주째…116명 사망
강경 진압에도 시위 '격화'…트럼프 지원 예고 영향
이란 당국 폭도·사형 경고하며 강경 대응 재확인

등록 2026-01-11 오후 2:31:22

수정 2026-01-11 오후 7:01:5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가담 시 “사형에 처할 것”이라며 강경 진압에 나서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며 개입·지원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미 정부는 실제로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검토 중이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이어 미국의 총구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로 향하고 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로 불타는 차량들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누구를 어떻게 돕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 기업인과의 회의에서도 “이란 지도부가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미국은 개입할 것”이라며 “그들을 아주 강력히, 아프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실행에 옮긴다고 가정하고 이란을 공격하는 방법과 대상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다른 당국자는 미국 정부에서 어떤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인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직 아니다”며 “군사 장비와 인력이 공격 준비를 위해 움직인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개입이 현실화하면 이란 내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 등의 정상들은 이란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모하마드 무바헤디 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10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시위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다. 시위대를 돕는 자들도 똑같은 혐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동으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 의지를 표명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시위대 폭도들은 외세 용병”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8일 테헤란에서 경제난에 일부 상인이 항의하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조합·대학생 등이 가세하며 반정부 시위로 변모했고 규모도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상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 이후 이날 현재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65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이날 최소 11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대. (사진=AP/연합뉴스)


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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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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