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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레버리지 청산으로 韓증시 변동성 급등세 진정”

VKOSPI 90선서 70대 중반으로 하락
반대매매·레버리지 ETF 규제에 과열 완화
“저평가 매력 있지만 변동성 여전히 높아”

등록 2026-08-09 오후 1:36:23

수정 2026-08-09 오후 1:36:2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국 증시의 기록적인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고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고위험 상품 거래까지 급감하면서, 극심했던 시장 변동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빠르게 하락한 점에 주목하며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중심 과열 양상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VKOSPI는 지난 6월 29일 장중 97.99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까지도 90선을 넘나들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70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반대매매로 신용융자 잔고가 감소한 데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 강화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연계 상품의 거래량과 자산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키운 레버리지 중심의 과열 양상이 어느 정도 해소됐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국내 증시가 상당히 저렴해졌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1 배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점을 언급하며 “최근 투매 이후 일부 지표상 한국 주식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경우 저평가된 국내 주식의 펀더멘털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재확인했다. 지난 7일 종가 대비 약 90%의 상승 여력을 예상한 것이다.

티머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낮아질 경우 “기업의 기초체력이 다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곧바로 한국 증시에 복귀하기에는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VKOSPI가 고점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역사적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만큼 투자자들이 저평가 매력과 추가 급변동 가능성을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템플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이핑 랴오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저렴하고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보인 극심한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매튜스 인터내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션 테일러도 “저희는 펀더멘털이 매우 탄탄하다고 본다”면서도 “최근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지만, 시장의 레버리지와 포지셔닝이 다소 과열된 것 같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하연 기자

summ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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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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