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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완전 궤멸" 주장에도…美 전투기 2대 격추·추락

F-15E 격추·A-10 추락…승무원 1명 구조·1명 실종
이란, 정유·담수시설 공격 확대…걸프 전역 긴장 고조
트럼프 “교량·발전소 타격”…군사 압박 수위 상향
호르무즈 통제 지속에 유가 급등…글로벌 경제 충격

등록 2026-04-04 오전 6:44:18

수정 2026-04-04 오전 6:44:1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군 항공기 2대가 잇따라 격추·추락하고 승무원 실종까지 발생하는 등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 공군 F-15E 전투기 (사진=AFP)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이란 상공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됐다. 승무원 2명 가운데 1명은 탈출 후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또 별도의 사건으로 걸프 지역에서는 미군 A-10 공격기가 추락하거나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조종사는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과 이란의 직접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전쟁 발발 약 5주 만에 미군 항공기 손실이 공식 확인된 첫 사례로, 전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완전히 궤멸시켰다”고 주장하며 제공권 장악을 강조했지만, 이번 격추 사건으로 미군의 공중 우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전투기 격추와 승무원 실종 가능성은 미국 내 정치적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군사적 긴장도 한층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의 회담에 응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파키스탄이 주도해온 휴전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며 전쟁을 촉발했다. 이후 수천 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을 넘는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도 확대하고 있다. 쿠웨이트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시설과 담수화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드론 공격이 잇따라 요격됐다.

특히 담수화 시설은 걸프 국가들의 주요 식수 공급원으로, 공격이 지속될 경우 민간 피해 확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유지하며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전쟁 이후 50% 이상 급등해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음은 교량, 그 다음은 발전소”라며 이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이란도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공격을 이어가면서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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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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