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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휴전 연장 곧 결정"…백악관 상황실 회의에도 최종 결론 아직(종합)

백악관 상황실서 2시간 회의했지만 최종 결론 못내려
트럼프 "핵무기 포기·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해야"
이란 "정치적 공감대 형성됐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
120억달러 동결자산 해제·핵 문제 놓고 막판 줄다리기

등록 2026-05-30 오전 5:26:34

수정 2026-05-30 오전 5:26:3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 합의에 대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상황실(Situation Room)에서 회의를 할 것”이라며 이란과의 휴전 연장 합의 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안은 지난 4월 초 체결된 휴전을 60일 추가 연장해 영구적인 종전 합의를 도출할 시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조건으로 이란의 핵무기 영구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전면 개방을 제시했다.

그는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양방향 선박 운항이 가능한 상태로 즉시 개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공격을 받았던 이란 핵시설 부지에 남아 있는 농축 핵물질에 대해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란 정부와 협력해 발굴한 뒤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어떠한 자금도 교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은 아직 최종 타결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부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여전히 논의 중인 사안들이 남아 있다”며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문제가 대표적인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정치적 수준의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아직 최종 승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 능력 해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 측은 현재 협상이 핵 문제가 아닌 전쟁 종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TV 인터뷰에서 “미국과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현재 협상은 전쟁 종식에 관한 것이지 핵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놓고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해협 운영 문제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으며,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미국이 이란 선박 봉쇄를 해제할 경우 테헤란의 조건 아래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르스통신은 또 협상 과정에서 약 120억달러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방안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어떠한 자금도 교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양측이 자산 해제 문제를 두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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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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