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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혹한기 맞아 키이우 공격 일주일 중단 동의”

혹한 속 민간 피해 우려에 ‘일시적 중단’ 요청
우크라이나 “매우 기뻐해”…러는 공식 확인 자제
미 특사 “안보·번영 협정 상당 부분 마무리”

등록 2026-01-30 오전 4:06:29

수정 2026-01-30 오전 4:06:2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혹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수도 키이우와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일주일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월례 각료회의에서 “내가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키이우와 도시·마을들에 대해 일주일 동안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추위는 단순한 한파가 아니라 기록적인 수준의 혹한”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도시와 마을로 미사일이 날아드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약속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거의 믿지 못했지만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다음 주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수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에너지와 기반시설이 훼손되면서 이미 많은 주민이 난방과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부에서 최소 6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정보당국 보고를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위트코프는 “약 일주일 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며, 당사자들 사이에서 많은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러시아 장성 5명과 만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며, “안보 프로토콜 합의와 번영 협정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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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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