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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재고조에 유가 급등…신재생에너지 ETF ‘불기둥’

화석연료 수급 차질 예상에 태양광·ESS 등 주목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AI 우려에 반도체주 ‘흔들’

등록 2026-07-26 오전 9:25:38

수정 2026-07-26 오전 9:25:3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동 긴장 재고조에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화석연료 수급 차질에 예상되자 이를 대체할 대안에 시장이 주목하면서다.

(자료=KG제로인)
(자료=KG제로인)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16~23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태양광&ESS’ ETF로 이 기간 21.90% 급등했다.

같은 기간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수익률 16.78%) △TIGER Fn신재생에너지(13.17%)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12.97%) 등이 2~4위를 차지하며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화석연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약 두 달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69달러로 전장보다 7.04%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2.19달러로 전장보다 6.17% 올랐다.

다만 이튿날인 24일 기준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78달러로 전장 대비 3.88% 내렸다. 9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9.31달러로 전장보다 3.12% 떨어졌다.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이란 간 회담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세가 멈춰섰다.

시장에선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여전해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 중인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를 위협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홍해 우회로 봉쇄 조짐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중”이라며 “미국의 역대급 공습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는 한동안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4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반도체주 급락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은 이차전지와 로봇·바이오주가 반등했으나 HLB의 미국 신약 허가 지연 악재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의 급락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S&P500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는 글로벌 반도체주 매도세가 일본의 반도체 장비 및 기술주로 확산하며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내림세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출발했으나 금융당국의 증시 안정 의지와 정책 지원 기대에 보합세를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2억원 감소한 20조1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468억원 감소한 31조2627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6054억원 증가한 185조5905억원을 기록했다.

김경은 기자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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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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