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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뒤 종전 재확인…"이후 유가 급락할 것"

"이란, 선거 흔들려 최대한 버티는 중"
사우디 송유관 피격 배후로 이란 지목
브렌트유 104달러…주간 기준 급등세
이란 "오만 합의, 호르무즈 재개방 아냐"

등록 2026-09-13 오전 8:18:03

수정 2026-09-13 오전 9:16:1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도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주아일랜드 미국대사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찾아 더블린에 몇 시간 머문 뒤 서부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으로 이동해 아이리시 오픈을 참관했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주아일랜드 미국대사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찾아 더블린에 몇 시간 머문 뒤 서부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으로 이동해 아이리시 오픈을 참관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이 언제 끝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주 곧, 중간선거 직후가 될 것 같다”며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고, 그때 유가는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이 미국 선거를 흔들기 위해 버티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란은 선거를 복잡하게 만들려고 최대한 오래 버티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들도 그 속셈을 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가 소유한 아일랜드 서부 둔베그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을 관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무역 등 현안을 논의한 뒤 오후 둔베그로 이동했다.

전쟁은 7개월째 이어지며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8% 하락한 배럴당 10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4% 내린 100.0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큰 폭 올라 몇 달 만에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10일엔 브렌트유가 108달러, WTI가 104달러를 각각 웃돌기도 했다.

유가가 하루 반짝 내린 건 이란 국영매체가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오만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한다고 전하면서다. 다만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과 오만이 해협 진입·진출 신항로에 합의했지만 이 양해가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진입 항로는 전적으로 이란 영해 안에 놓이고, 남부 항로는 미국의 요구에도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 재개방 여부는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이행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이란 측 설명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 성공적으로 버텨왔다”며 항복은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East-West Crude Oil Pipeline)을 멈춰 세운 공격의 배후로도 이란을 지목했다. 그는 배후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사우디는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이 지난 10일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 송유관을 여러 차례 공격해 화재와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며 예방 차원에서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동서 송유관은 하루 700만배럴을 처리하는 사우디의 핵심 수출로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다투면서 사우디가 페르시아만을 우회해 홍해 수출 터미널로 원유를 빼내는 통로로 써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직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며 그를 “좋은 친구”라고 표현했다.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해선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후티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우리와 싸우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내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티가 대부분의 선박은 통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티는 전날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아라비아반도 양쪽의 원유 수송 요충지를 동시에 쥐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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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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