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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에 지정학적 불안↑…환율, 1400원대 초반에 안착할 수 있을까

대내외 여건 개선 속 원·달러 환율 하향 추세
중동서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되면서 변동성 확대
이란 사태 전개·국제유가 흐름 주시…미 경제지표 발표도

등록 2026-03-02 오전 7:00:03

수정 2026-03-02 오전 9:06: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점차 키를 낮추면서 1400원대 중반을 밑돌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와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축소 등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면서다. 다만, 주말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치솟으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커졌다.

(사진= AFP)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월 27일 정규장(오후 3시 30분)을 전일대비 13.9원(0.97%) 오른 1439.7원에 마감했다. 야간 거래에서는 소폭 더 오르면서 다음달 새벽 2시 종가 기준으로는 144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5거래일 중 3거래일은 하락 마감했으며, 거래량을 반영한 평균거래가격을 봐도 지난주에 비해 전반적으로 레벨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와 기업 달러 매도 물량 출회로 지난 26일에는 장중 1419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저가가 141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 30일(1419.1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고 내국인 해외 투자도 완만하게 지속되면서 환율 하단을 받치는 모습이었다.

달러 상승세는 주춤하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선에서 등락하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97.599로 마감했다.

이번주의 경우 중동 정세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내 수급 여건이나 강달러 압력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였지만,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강화나 국제 유가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지표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주 후반(6일) 예정된 미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가운데,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 등도 발표된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원화 가치는 대외 요인보다 대내 요인으로 기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환율이 빠르게 내린 데 따른 부담에 (추가 하락) 속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이란 정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됐다”며 “이란 후계 구도 움직임과 보복, 국제유가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올해 2월 수출액은 674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설 연휴로 작년 같은 달보다 조업 일수가 3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9.3% 증가한 35억 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장영은 기자

blue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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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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