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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새 37원 뛴 환율…1380원대서 추가 상승하나

Fed 추가 인상 기대에 강달러 압력 지속
BOJ 인상에도 엔화 약세…원화에 부담
유가 상승세 주춤…네고 물량은 추가 상승 제한

등록 2026-09-20 오전 5:00:03

수정 2026-09-20 오후 7:47:2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주 동안 1340원대에서 1380원대로 가파르게 올라선 가운데 다음 주에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5%대를 넘나드는 데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점과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오후 3시30분 기준 138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전인 11일(1345.9원)과 비교하면 한 주 만에 37.4원 뛰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상승세도 7거래일째 이어졌다. 특히 이번 주 들어 14일 1347.3원에서 17일 1382.2원까지 나흘 만에 34.9원 급등한 뒤 1380원대에서 한 주를 마쳤다.

이번 주 환율을 밀어 올린 건 중동발 고유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 피격 등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린 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달러 강세에 힘이 실렸다.

문제는 이번 주 환율을 끌어올린 재료들이 다음 주에도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점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5일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8일에도 5% 안팎에서 거래됐다.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은 연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시장이 반영하는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약 55%까지 높아졌다.

BOJ의 금리 인상도 원화에는 기대만큼 우호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BOJ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렸지만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한때 158.05엔까지 상승했다. 31년 만의 최고 금리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두 명의 정책위원이 동결 의견을 낸 데다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서도 뚜렷한 신호가 나오지 않은 영향이다.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도 다음 주 환율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브렌트유는 지난 18일 0.93% 내린 배럴당 104.87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이 이란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자제시키도록 요구하면서 공급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면 유가와 달러가 동시에 오르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되고 미 국채금리가 5% 아래로 내려오면 환율 상승세도 약해질 수 있다. 특히 환율이 한 주 만에 30원 넘게 오른 만큼 1380원대 후반에서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1360~144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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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

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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