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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에…“하늘의 지휘소” 美E-3 조기경보기 피격 파괴

이란, 사우디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고가 전략자산 직격
3억달러 조기경보기 완파…지상 취약성·방공망 한계 드러나
드론 잇단 격추 이어 핵심 자산 피해…중동 공중전 위험 고조

등록 2026-03-30 오전 1:55:54

수정 2026-03-30 오전 1:55:5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 기지가 타격을 입으면서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 1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종이 실전에서 손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 (사진=AFP)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군용기가 손상되고 E-3 조기경보기 1대가 완전히 파괴됐다.

E-3는 기체 상부에 회전식 레이더 원반을 장착해 수백㎞ 밖의 공중·지상 목표물을 탐지하고, 전투기 등을 지휘·통제하는 핵심 자산이다. 전장 상황 인식과 공중작전 통제 능력을 제공하는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이번에 파괴된 기체는 약 3억달러(45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체 꼬리 부분이 완전히 절단돼 사실상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관련 사진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호주 공군 출신 군사 전문가 피터 레이튼은 “상당히 중대한 사건”이라며 “대형 항공기는 지상에 있을 때 취약하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능동 방어가 필요하지만 항상 완벽하게 작동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3는 1970년대 후반 도입 이후 사고로 3대가 손실된 적은 있지만, 적의 공격으로 파괴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종은 KC-135 공중급유기와 마찬가지로 보잉 707 여객기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미국은 현재 60대 이상의 E-3를 운용하고 있어 전체 전력에는 제한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개별 기체의 전략적 가치와 비용을 고려할 때 타격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이란 작전에서 미군은 아직 공중 교전으로 유인 항공기를 잃지는 않았지만, MQ-9 리퍼 무인공격기 10여 대가 격추되며 이란 상공의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은 B-52와 B-1B 전략폭격기 등을 활용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지금까지 중동 전역을 향해 120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최소 3300기의 샤헤드 계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공격에서는 공군기지에 있던 KC-135 급유기 여러 대도 지상에서 손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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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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