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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벤처 큰손된 CVC…“신사업 발굴 넘어 생태계 육성도 힘써야”

국내 벤처시장 핵심 플레이어된 CVC
지난해 CVC 참여 투자액 절반 넘어서
“CVC, 생태계 마중물 역할 할 때”

등록 2026-05-12 오후 5:36:51

수정 2026-05-12 오후 5: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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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5월 12일 17시 3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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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투자 집행 액수에서 CVC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제 CVC가 주된 플레이어로 올라선 만큼 전체 벤처 생태계 활성화도 함께 신경 쓸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2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VC 등 기업이 참여한 벤처 투자 거래건수가 전체 거래의 3분의 1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VC 투자 액수는 전체 집행 금액의 절반 이상인 약 63%를 차지했다.

국내 CVC는 지난 2021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지주회사 관련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재벌 그룹이 전용 벤처 투자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돼서다. 대기업은 CVC 설립으로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로써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첨단 제조 등 신기술 분야 사업을 발굴한다.

국내 VC 산업에서 CVC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CVC 규제 빗장을 더 풀었다. 이로써 대기업이 산하 CVC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를 집적 인수하기가 수월해졌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CVC가 투자한 기업이 계열사로 편입되면 9개월간 지분을 처리할 유예기간을 준다.

기존에는 CVC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즉시 지분 처리를 해야 했다. 이렇다 보니 CVC가 투자한 스타트업을 모기업이나 계열사가 직접 인수하기 까다로웠다. 법 개정으로 CVC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외부 투자자에 매각하거나, 그룹 내 인수 구조를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 생겼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일부 독립계 VC가 대기업 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CVC 펀드를 결성했다. 이 CVC 펀드가 그간 벤처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최대 VC 중 하나인 글로벌브레인이 대표적이다. 하우스는 KDDI, 미쓰이부동산 등을 개별 LP로 둔 CVC 펀드를 총 22개 운용했다.

이곳은 CVC 펀드 바탕으로 지역 상생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 기반 LP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지역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투자하고 육성하는 식이다. 관서지방에서는 교토에 딥테크 VC 4명이 포함된 팀도 꾸렸다.

일각에서는 이제 국내 CVC가 다음 챕터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내 한 VC 관계자는 “정부가 빗장을 열어준 만큼 국내 CVC가 전략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며 “CVC 펀드가 대기업의 신사업 개발을 위해서만 운용되는 게 아니라 전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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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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