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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바이아웃만으론 부족…글로벌 PE, 사모대출 역량 다지기 박차

사모대출 거래·자금 동시 확대…시장 판 더 커진다
CVC 등 PE들, 사모대출 플랫폼 인수에 올인
엑시트 지연 속 수수료형 비즈니스로 무게 이동

등록 2026-02-02 오후 10:03:42

수정 2026-02-02 오후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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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2월 02일 22시 0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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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요새 알짜 기업 못지 않게 사들이는 것은 사모대출 운용사와 관련 플랫폼이다. 바이아웃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 균열리 가자 이자 수익이 따박따박 쌓이는 크레딧 비즈니스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모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사모대출 운용사와 플랫폼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사모대출은 은행 대신 사모자본이 기업과 자산, 프로젝트 등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전략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단순 기업 대출을 넘어 비은행이 공급하는 구조화 신용 자산 전반을 아우른다.

(사진= 구글 이미지 갈무리)
가장 최근 움직인 곳은 CVC캐피털파트너스로, 회사는 미국 크레딧 운용사 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를 약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품기로 합의했다. 마라톤은 기업대출과 구조화 크레딧, 특수상황 투자 등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CVC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국 내 직접대출 오리진(딜 소싱) 역량과 운용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거래는 규제당국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모대출 시장이 유독 뜨거웠던 지난해에는 관련 M&A가 줄을 이었다. 예컨대 영국계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북유럽 사모대출 운용사 P캐피털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하며 직접대출 역량을 강화했고, 이탈리아 보험그룹 계열 제네럴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0월 미국 미들마켓 대출 전문 운용사 MGG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주요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이 밖에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TPG도 사모대출 자문 플랫폼 클리프워터에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사모대출 시장에 발을 담갔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바이아웃 시장의 여건 변화가 꼽힌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차입매수(LBO) 금융 비용이 높아졌고, IPO 시장 위축과 전략적 매각 지연으로 회수 일정도 늘어졌다. 바이아웃 특유의 자본차익 구조가 예전만큼 빠르게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 셈이다.

그 사이 크레딧 비즈니스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운용 기간 동안 이자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는데다가 운용보수 또한 안정적으로 쌓이는 구조 덕분이다. 이러한 점에서 시장에선 사모대출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의 대출 여력이 과거보다 제한적인 만큼 기업 자금 수요를 사모자본이 대신 채우는 흐름이 고착화될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다만 경쟁이 심화할수록 수익률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차입자 우위 조건이 늘어나는 흐름이 감지된데 따른 것이다. 금리 부담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경우 차입 기업의 상환 여력도 점검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운용사의 심사 역량과 담보 관리, 부실 발생 시 회수 능력이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바이아웃이 경기 사이클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 사모대출은 상대적으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구조”라며 “같은 PE라도 크레딧이 핵심 수익원인 하우스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은 향후 운용사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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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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