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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빅4에서 꼴찌로 밀린 英 모리슨스…PE 파워 어디로

영국 유통시장, 빅4 판도 변화 뚜렷…저가형 급부상
PE 인수 후 부진한 英 모리슨스…6위로 추락
저가형 경쟁사 리들, 그 사이 시장점유율 높여
업계 "단기 수익 개선 집중한 PE 전략, 성장엔 독"

등록 2025-08-08 오후 4:30:42

수정 2025-08-08 오후 4: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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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8월 08일 16시 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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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저가형 슈퍼마켓 체인이 영국의 ‘빅4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이자 사모펀드(PEF)운용사 산하에 있는 ‘모리슨스’를 실적에서 앞질렀다. 영국 내 소비 패턴 변화와 저가형 마트의 공격적인 확장 공세가 맞물리면서 전통 유통 강자의 입지가 빠르게 약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자본시장에선 막대한 인수 자금과 레버리지, 구조조정을 기반으로 한 사모펀드식 경영 전략이 로컬 경쟁력 회복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독일계 저가형 슈퍼마트 체인인 리들(왼쪽)이 한때 영국의 빅4 슈퍼마트 체인 중 하나였던 모리슨(오른쪽)을 실적 기준으로 제쳤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저가 슈퍼마켓 체인 ‘리들’의 최근 1년간 식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리들의 시장점유율은 7.7%로 확대, 7.6%를 기록한 모리슨스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모리슨스가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아스다, 알디, 리들에 이어 6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모리슨스는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으로, 영국 내 농가 및 식품 공급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활용해 ‘지역 생산’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러자 지난 2021년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 클레이톤듀블리에앤라이스(CD&R)가 레버리지바이아웃(LBO·운용사가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 전략을 활용해 회사를 11조원에 품었고, 이후 발생한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재무 안정성이 무너져 내렸다. 경쟁사들이 물류 기술에 투자하고 신규 매장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이 모리슨스만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배경이다.

이에 CD&R은 모리슨스 산하 주유소 등을 매각하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에 나섰지만, 막대한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단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등 사모펀드식 경영 전략이 적용되면서 중장기 경쟁력 회복에는 독이 됐다는 설명도 뒤따른다.

반면 리들은 창업자 중심의 소유 구조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해왔다.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과 가격 전략 강화에 더해, 와인과 치즈, 육류 등 고급 식재료 부문에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이미지를 구축하며 중산층 고객을 흡수했다. 최근에는 ‘똑똑한 소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광고와 SNS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가치 소비 개념을 부각, 충성 고객층을 넓혔다.

현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모리슨스의 부진을 두고 ‘사모펀드식 경영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기 차익 실현에만 치중하면 모리슨스의 반전은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안정적 재무구조 회복과 중장기 투자 계획이 병행돼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현지 한 외신은 “가격 경쟁 측면에서 단기간에 리들과 알디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모리슨스의 강점인 ‘지역 밀착형 상품’과 ‘프리미엄 PB 상품’을 확대한다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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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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