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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본도 선별투자 시대…글로벌브레인 “한일 스케일업 키운다”

[GAIC 2026]
日 VC 투자액 유지에도 건수 감소…검증된 스타트업에 자금 집중
IPO 문턱 높아지고 M&A 회수 부상…日 대기업 네트워크 중요성↑
현지 대기업 CVC 네트워크로 韓 스타트업 일본 진출 지원

등록 2026-05-21 오후 3:14:23

수정 2026-05-21 오후 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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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지영의 기자] “일본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은 유지되고 있지만 건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 검증된 팀과 비즈니스 모델에 자금이 집중되는 셈이죠.”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동은 글로벌브레인 디렉터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글로벌 자본, 로컬 성과: 크로스보더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2026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 변화에서 찾는 투자기회'를 주제로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사모대출 등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 핵심 자산군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은 글로벌브레인 디렉터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일본 VC 시장이 양적 확대보다 선별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브레인은 일본 최대 VC 중 하나로, 일본 대기업들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이끄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미국·유럽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크로스보더 투자와 해외 진출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간 크로스보더 투자를 담당하는 김 디렉터는 “일본 VC 투자 금액은 작년 기준 53억달러(약 7조9823억원)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팬데믹 이후 투자 건수는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며 “기관투자자(LP)들이 시장 참여를 멈춘 것은 아니지만 운용사(GP) 선정 기준과 심사 기준은 더 보수적이고 까다롭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일본 그로스마켓 IPO 건수는 작년에 전년 대비 65% 수준인 41건에 그쳤고, 올해 1분기에는 4건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상장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증가하고 있어, 더 큰 규모와 안정성을 확보한 뒤 상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IPO가 줄어든 대신 인수합병(M&A)은 일본 스타트업 시장의 주요 회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작년 M&A 건수는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 금융회사와 대기업들이 단순 투자 뿐 아니라 M&A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글로벌브레인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투자 이후 밸류업 역량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글로벌브레인은 KDDI, 미쓰이부동산, 소니, 야마토, 엡손, 큐셀, ANA, JR 등 일본 주요 대기업들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사업 연계, 고객 연결, 후속 투자와 회수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디렉터는 “일본은 좋은 기술만으로 통하기 어려울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며 “기술을 실제 사업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브레인은 고투마켓 전략, 대기업과의 사업 연결, 기술·지적재산권(IP) 전략, 인사, 일본 법인 설립, 거버넌스 구축, 정부 보조금, IPO, M&A 지원 등 투자부터 엑시트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며 “핸즈온(실행력·실무) 역량과 규모가 결국 펀드 성과로 연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투마켓 전략은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판매하기 위한 종합적 로드맵이다. 타겟 고객 정의, 가치 제안, 유통 채널, 가격 정책 등을 아우르며 시장 내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는 핵심 비즈니스 계획이다.

글로벌브레인은 한국과 일본 간 크로스보더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신한벤처투자와 함께 조성한 ‘신한 글로벌브레인 퓨처플로우 펀드’다. 이 펀드는 일본에서는 초기 단계 딥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한국에서는 사업 모델이 검증됐지만 일본 진출로 성장할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김 디렉터는 “한국과 일본 간 스케일업 크로스보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한일 펀드 외에도 추가적인 크로스보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은 기술력만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현지 대기업과의 사업 연계, 고객 확보, 거버넌스 구축 등 투자 이후 지원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브레인은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입을 단순 해외 진출이 아니라 후속 투자, 회수 가능성까지 높이는 스케일업(성장) 과정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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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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