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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보험 머니, 다시 사모로…아폴로·블랙스톤 ‘보험사 자산 플랫폼’ 경쟁

대체투자 운용사와 제휴·공동투자 증가
규제 환경 변화 속 투자 선택지 넓어져

등록 2026-02-05 오후 5:26:34

수정 2026-02-05 오후 5: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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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유럽 보험사 자금이 사모대출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체 운용 비중을 줄이고,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대체투자 운용사에 자금 운용을 맡기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 늘면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보험사들이 최근 몇 년간 주로 활용해 온 CLO(담보부대출채권)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회사채형 투자에서 점차 비공개 대출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비공개 대출 자산은 여러 기업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로, 공모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고 만기가 길다는 점에서 보험사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보험사들은 연금과 장기 보험상품처럼 만기가 긴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금리가 높은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정해진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자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최근 기업 대출 시장 환경 변화로 기존 투자 자산의 매력이 낮아지면서, 보험사들이 장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체투자 운용사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 자금은 만기가 길고 변동성이 낮아 운용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장기 자금원으로 평가된다. 아폴로(Apollo), 블랙스톤(Blackstone) 등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은 보험사의 자산 구조와 규제 요건에 맞춘 대출 상품을 앞세워 보험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규제 환경 변화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사의 자금능력을 평가하는 솔벤시Ⅱ(Solvency II) 체계가 개편되면서 유럽 보험 규제 체계가 장기 부채와 현금 흐름을 맞추는 투자에 보다 유연해지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보험사들이 장기 대출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이 보험사의 단기적인 투자 조정이라기보다 자산 운용 구조 전반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 보험·연금 부채를 안고 있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률보다 현금 흐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해졌고, 이 과정에서 사모대출이 기존 투자 자산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 자금을 둘러싼 대체투자 운용사 간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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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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