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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이익 내려면 조각케이크로 팔아야”…PE 회수 전략 다변화

볼트온 대신 ‘카브아웃’ 전략 선택한 스카이레이크
글로벌 PE 사이선 몇년간 이미 흔했던 엑시트 방식
IPO 어렵자 인수 회사 쪼개서 매각하는 전략 취해

등록 2025-07-31 오후 4:30:58

수정 2025-07-31 오후 4: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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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16시 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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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조각 케이크로 파느냐 홀 케이크로 파느냐.’

이 상황을 자본시장 용어로 치환하면 ‘카브아웃(carve out)하거나 통매각 하거나’가 될 것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카브아웃은 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업부 중 일부를 떼어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혹은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딜(deal)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비주력 사업부를 매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런 카브아웃 전략이 이제는 PEF 운용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으로도 고려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고금리·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마땅한 엑시트 구멍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시장에서 인수한 기업을 쪼개서 키우고 다시 매각하는 방안을 생각하는 곳이 생겨나는 모양새다. 해당 모델이 이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흔한 만큼 국내 PEF 운용사 사이에서 흔한 엑시트 전략으로 자리 잡게 될지 업계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픽사베이)
31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기업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을 지난해 인수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비즈니스온 엑시트 방안으로 분할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비즈니스온 인수 후 자진 상장폐지에 이어 올해 초 회사를 인적분할했다. 이를 통해 자회사 관리 등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한 블루웨일소프트웨어홀딩스가 설립됐다.

비즈니스온은 앞서 프랙시스캐피탈 체제하에서는 △전자계약 서비스 업체 글로싸인 △데이터 분석기업 플랜잇파트너스 △재무 솔루션 업체 넛지파트너스 △인사관리 플랫폼 시프티 등 볼트온(Bolt-on)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볼트온은 PEF 운용사가 기존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사업군을 추가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국내 PEF 운용사 한 대표는 “프랙시스가 여러 기업을 인수하고 더해 비즈니스온 밸류업에 나섰다면, 스카이레이크는 인수 처음부터 사업 부문을 쪼개 매각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엑시트에 유리하다는 전략을 가지고 접근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에선 낯설지만 이런 방식은 글로벌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다소 흔한 방식이다. 예컨대 JP모건 계열사 PE인 원에쿼티파트너스(OEP)는 지난달 브러시그룹의 배전 사업부 매각한다고 밝혔다. OEP는 지난 2021년 항공우주 회사 멜로즈 인더스트리즈로부터 브러시를 인수했다. 당시 브러시는 발전과 배전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었다. OEP는 브러시 인수 다음 해인 2022년 발전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PEF 운용사 베인캐피탈도 2019년 지분 60%를 인수한 시장조사 업체 칸타의 월드패널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칸타가 IPO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부를 매각해 자금회수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올해 1월 칸타는 시청자 데이터 분석 등 사업모델을 지닌 또 다른 사업부인 칸타 미디어를 글로벌 사모투자 기업 HIG 캐피탈에 10억달러(약 1조 3879억원) 규모로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없는 사례지만 딜(deal) 가뭄과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는 PE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런 전략이 점차 고려될지 모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을 쪼갠 뒤 각 부문에 맞춰 가치를 키우고 일부를 먼저 매각해 내부수익률(IRR)을 확보하고, 남은 부문은 더 성장시켜 매각시킬 수 있다며” “통매각보다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려해볼 여지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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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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