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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중동서 떠오르는 新 기회의 땅 ‘카타르·오만·아제르바이잔’

UAE·사우디 외에도 자금조달 기회 多
“석유·에너지 매장량 큰 부국 상당”
2030년까지 AI 등 각종 산업 투자 ↑

등록 2025-08-06 오후 4:46:02

수정 2025-08-06 오후 4: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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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8월 06일 16시 4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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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테크기업과 건설사부터 스타트업까지 최근 국내 기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프로젝트 수주와 자금 조달 소식이 상당하다. 이들은 주로 중동의 경제 허브 지위를 두고 경쟁하는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관계자들은 이런 기회를 엿보고 MENA 지역에 진출하려는 후발주자들이 UAE와 사우디만 노리고 현지에 뛰어들기엔 녹록지 않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투자자들이 이미 해외법인을 세우고 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단계에서 후발주자인 중소기업·스타트업이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이때 관계자들은 양국 외에도 △카타르 △오만 △아제르바이잔 등 ‘작지만 부유한 나라’를 추천했다. 이들 국가가 글로벌 투자 트렌드인 인공지능(AI)뿐 아니라 딥테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어서다. 게다가 부족한 인구수를 채우고 현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2030년까지 외국인 거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곳도 있어 현지에서 활동하기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MENA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카타르 도하 야경. (사진=픽사베이)
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 △오만 △아제르바이잔 등 국가에서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M&A), 정부·지방자치제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예컨대 국내 벤처기업 에너지엑스는 지난 6월 카타르 왕족이 주도하는 글로벌 기술 중심 복합기업 MBK글로벌과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지속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너지엑스는 자사의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GCC 지역 내 노후 인프라 개선, 미래형 스마트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도입하게 됐다.

현지에서 활약하는 한 기업 대표는 “카타르 영토는 우리나라 제주도 크기 정도에 현지인이 전체 인구의 10%도 채 되지 않지만, 석유 매장량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부국”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투자 트렌드를 따라가는 걸로도 유명한 국가라 최근 AI 투자에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30년까지 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 기업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구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기회를 펼치기 좋은 땅”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타르는 2019년부터 국가 AI 전략을 펼치면서 AI, 양자 컴퓨팅, 나노기술 등 신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흡수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가 낸 자료를 보면 카타르 정부가 스마트 기술 기반 경제 구축을 위해 쏟고 있는 자금 규모는 2022년 16억 5000만달러(약 2조 2930억원)에서 2026년 57억달러(약 7조 922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만 역시 AI 투자에 적극이다. 지난해 말 오만투자청(OIA)은 일론 머스크가 세운 AI 회사 xAI 지분을 인수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비공개지만, 이번 지분 인수는 AI 분야 지역 리더로 발돋움하려는 오만 정부의 계획을 위한 전략적 투자 개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정부는 AI에 1억 5000만달러(약 2086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국가 전략을 세우면서 스타트업을 늘리고 관련 연구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오만은 친환경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비전 2040이라는 경제 다각화, 관광 산업 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한 친환경 사업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오만에서 활약한 국내 대표 기업으로 인공 산호초·어초를 조성하는 해주X가 꼽힌다. 해주X는 지난 2012년부터 약 10년간 오만 농림수산부와 함께 중동 최초로 바다목장 사업을 펼쳤다. 이는 해안 개발과 기후변화로 해양생물·자원이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우리나라와 관계가 좋은 중동 부국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서다. 아제르바이잔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와 경제공동위를 개최해 스마트팜, 보건·의료, 관광 등 분야에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이 한 국가를 공략해 성과를 내면 이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로 진출하기 용이한 면이 있는데, 특히 카타르는 사우디와 인접한 대표적인 친사우디 국가라 먼저 공략하기 좋다”며 “그래서 최근 UAE와 사우디를 먼저 공략하다가 카타르, 오만 등 중동 다른 국가에서 자금 조달이나 현지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려는 국내 기업이 꽤 느는 추세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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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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