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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파죽지세' SK하이닉스 신용등급 ‘A3’로 상향

탄탄한 수익성·현금창출력 개선…전망 ‘안정적’ 유지
AI 메모리 수요 호조로 실적 견인…높은 수익성 지속
대규모 설비투자·업황 주기성 리스크 상쇄 가능

등록 2026-08-04 오후 2:44:30

수정 2026-08-04 오후 2: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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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신용등급 개선에 성공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전날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 신용등급은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과 동일한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됐다.

무디스는 주요 등급 상향 요인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우호적인 메모리 업황과 SK하이닉스의 강력한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을 꼽았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상향은 SK하이닉스가 향후 12~18개월간 강력한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유지해 재무 건전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고, 다가올 산업 하강 국면에 대비한 상당한 완충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당사의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막대한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서버용 D램 등 첨단 메모리 수요를 탄탄하게 견인하고 있으며, AI 메모리로의 생산능력 재배치가 범용 메모리 공급을 제한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5년 약 65조원에서 2026년 약 274조원, 2027년 약 374조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67조원(추정치) 수준인 조정 순현금 규모 역시 향후 12~18개월 동안 목표치인 10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막대한 순현금이 대규모 투자 요구를 지원하고 메모리 산업의 주기성 리스크를 방어하는 핵심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메모리 칩 산업 특유의 경기 순환성과 대규모 자본 집약성, 지속적인 기술 마이그레이션과 설비투자(CAPEX) 부담, 중국 등 경쟁사들의 압박 등은 신용등급 산정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업계 특성을 반영하여 SK하이닉스의 A3 등급을 자체 평가 지표상 적정 등급인 ’Aa3‘보다 3단계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수요 가시성 개선 및 자체 재무 관리 역량 등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무디스는 “수요 가시성 개선이나 업황 주기성 완화로 이익 변동성이 감소하고, 대규모 설비투자 대비 상당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하는 등 보수적인 재무 관리가 장기간 입증될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하다”며 “반면 수익성 악화나 공격적인 투자, 과도한 주주환원 등으로 순현금이 크게 감소하거나 조정 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비율이 1.0배를 지속적으로 초과, 기술 전환 지연 등으로 시장 지위가 훼손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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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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