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운용과 LG유플러스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용 전반에 대해 협력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10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용업무 전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코람코자산운용과 LG유플러스가 IDC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사진=코람코자산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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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을 포함한 양사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향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진 방식, 참여조건, 투자규모, 세부역할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협약식에 앞서 지난 2월 코람코자산운용과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코람코가 개발 중인 데이터센터의 시설과 임차기업 관리를 LG유플러스가 총괄 운영하는 계약이다.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6200㎡ 규모 부지에 연면적 4만1214㎡(약 1만2496평) 규모로 지어지는 ‘티어 3’ 수준, 거대급(Massive)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는 ‘티어 1’에서 ‘티어 4’까지 총 4개 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높은 등급의 사양은 낮은 등급의 조건을 모두 포함한다. 예컨대 ‘티어 2’를 충족하는 데이터센터는 ‘티어 1’ 요구 사항과 ‘티어 2’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한다.
‘티어 3’ 데이터센터는 최근의 정보기술(IT) 요구 사항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들이 티어 3 데이터센터를 전략적 자산으로 사용한다.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은 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 2021년부터 약 5250억원을 들여 개발 중인 자산이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기구 ‘GRESB’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100점 만점’으로 ‘5스타’ 등급을 평가받으면서 전 세계 1위 친환경 건축물로 등극했다.
코람코자산운용, LG유플러스는 위탁운영 계약에 이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협력 범위를 데이터센터 사업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실제 코람코자산운용은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외에도 다수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양사 간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개발과 업무협약으로 우리 회사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투자개발·운용 전 과정에서의 전문성 확보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 회사는 데이터센터 전문성과 기술력,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데이터센터 투자시장에서 강한 이니셔티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데이터센터 영역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며, 맞춤형 인프라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설계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통합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군 고객에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