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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때 유니콘 기대주였는데…스타트업 도산에 VC도 흔들

[유니콘의 그림자] ①
스타트업 폐업, 작년 163곳 '역대 최다'
정육각·발란…'유니콘 후보'들의 연쇄 회생신청
투자 손실 직면한 VC, 고평가 투자 전략에 경고등
내수 기반·플랫폼 중심 구조적 한계

등록 2025-07-22 오후 6:54:48

수정 2025-07-28 오후 1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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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7월 22일 18시 5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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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대주였던 공룡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기업회생 신청에 나서면서 국내 벤처캐피탈(VC) 생태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타트업 페업 건수는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이는 VC의 투자손실로 이어지면서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고리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22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 중 폐업한 기업은 총 163곳으로 전년 대비 53.8% 증가했다. 폐업 기업수는 2021년 66곳, 2022년 90곳, 2023년 106곳에 이어 작년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올들어 이날까지 폐업은 61건으로 하반기 고금리 지속, 경기 악화 등이 이어질 경우 또 한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이 중 상당수가 VC의 집중 투자를 받으며 ‘차세대 유니콘’으로 주목받았던 기업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육각이다.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으로 선정된 이 축산물 유통 플랫폼은 2022년 대상홀딩스로부터 초록마을을 인수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달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고성장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였던 기업이 ‘승자의 저주’로 전락하면서, 투자사들도 재무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발란의 사례는 더 치명적이다. 한때 기업가치 3000억 원에 육박했던 이 명품 플랫폼은 정산대금 지급 불능, 자본잠식에 이어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인수합병(M&A) 허가를 받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채권자들의 고소로 법적 분쟁도 확산됐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도 채권자 주도로 회생 신청에 들어갔다. 전환사채 490억 원의 만기 연장 협의 무산,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인해 존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투자금 회수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 외에도 스프링클라우드, 보라스카이, 디지털프로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폐업하거나 회생 절차에 돌입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매출 둔화와 고정비 부담, 자본잠식 문제를 안고 있었고, 특히 내수 기반 플랫폼·콘텐츠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의 줄도산은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 속에서 과잉 투자된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현실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VC 업계에서는 “기술력보다 외형 성장성 중심으로 이뤄진 투자 판단이 돌아보게 된다”며, “올 하반기에도 유사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회수 전략과 사후관리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송재민 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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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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