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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실질 기업가치 반영 못한 런던증시"…골드만삭스 계열 자산운용사 상폐 결정

[EU있는경제]
21년도 런던증시 입성한 피터스힐, 상폐 결정
몸값 따라가지 못하는 주가에 시장 떠나기로
실적은 견조하나 실질가치 반영 아예 못해

등록 2025-10-01 오후 5:01:15

수정 2025-10-01 오후 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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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7시 0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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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골드만삭스가 설립한 대체자산 운용사 피터스힐 파트너스가 런던증시를 떠난다. 증시 입성 4년 만으로, 주가가 실질 기업가치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피터스힐 파트너스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피터스힐 파트너스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에 소수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사모대출과 인프라 등 다양한 대제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글로벌 사모대출 특화 운용사 케네디루이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하베스트파트너스 소수 지분 투자가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피터스힐 파트너스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를 주당 4.15달러에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35%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으로, 전체 환급 규모는 9억2100만달러(약 1조 2976억원)다. 다만 6월 말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주당 4.70달러)와 비교하면 10.6% 할인된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피터스힐 파트너스의 기업가치는 45억달러(약 6조 3405억원)로, 상장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5억달러 낮은 수준이다.

피터스힐 파트너스는 애초 대체자산 운용사들의 수익 구조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자본을 조달해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올해 9월 기준 주가는 공모가 대비 60% 하락하기도 했다. 사모펀드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유동성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과 유럽에 상장된 일부 자산운용사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 외신들 설명이다.

브렉시트 이후 런던증시에서는 △유동성 부족과 △기업가치 저평가 △규제·공시 부담이 모두 겹치면서 상장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어 왔다. 이번 피터스힐 파트너스의 사례도 런던증시에서 회사 주가가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이 화근이 됐다. 상장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순자산가치 대비 큰 폭으로 할인된 만큼, 시장이 회사의 실질가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 피터스힐 파트너스의 실적은 견조하다. 회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운용사들의 총 운용자산(AUM)은 2021년 1870억달러에서 올해 6월 3510억달러로 불어났다. 숫자로만 따지면 약 17%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이뤄낸 셈이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런던증시는 여전히 글로벌 금융 허브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유동성과 거래 활성화, 규제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런던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실질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운용사마저 시장을 떠나기로 한 점은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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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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