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찰공제회(이하 경공)가 2조원에 달하는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자산 배분 컨설팅을 한국채권연구원에 맡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공은 이날 중장기 자산배분 체계 수립 용역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채권연구원을 선정했다. 이번 용역은 제한경쟁입찰로 한국채권연구원 외 이앤에프어드바이저 등도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종합평점 87.76(입찰가격점수 14.84, 기술평가점수 72.92)으로 한국채권연구원이 뽑혔다. 이앤에프어드바이저는 종합평점 82.59(입찰가격점수 18.84, 기술평가점수 63.75)를 받았다. 이에 경공은 한국채권연구원과 최종 낙찰가를 협상하고 다음 달 초부터 업무를 착수할 예정이다. 경공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적인 계약 사항에 대한 협상은 이번 주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용역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5개월간이다. 선정된 기관은 경찰공제회가 최근 3년 이상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패턴을 분석한다. 이후 운용자산 및 자금 운용 특성을 고려해 투자자산을 재분류하고 전략적·전술적 자산 배분에 적합한 벤치마크(BM)를 찾는다. 지난해 말 기준 경찰공제회 전체 투자자산 2조596억원 가운데 주식 비중이 7.3%(1513억원), 채권이 41.6%(8560억원)이며 대체투자가 51%(1조522억원) 수준이다. 대체투자에서는 사모펀드(PE) 등 금융상품이 11.1%(2296억원), 인프라 12.2%(2520억원), 부동산 27.7%(5706억원)로 구성돼 있다.
선정된 기관은 장기적으로는 경공의 5년 후(2019~2023년)의 목표치와 연 단위 투자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해외 투자 외환 관리 전략(환 익스포저, 환헤지 적정비율 등)을 짠다. 아울러 자산배분(투자전략팀), 투자검토(투자부서), 리스크 관리(리스크부서), 성과평가(기획조정실) 업무 프로세스 및 상호 연계방안도 제시한다. 경공 관계자는 “가능성은 적으나 세부 협상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와 결렬될 경우 차순위와 협상해야 한다”고 전했다.
1998년에 설립한 한국채권연구원은 채권지수 개발 등 채권시장 전문 연구기관이다. 최근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우체국보험, 국민주택기금, 고용보험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효율적인 자산운용 체제에 대한 연구와 자문 등을 주된 업무분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