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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성과급 높였는데…국민연금 운용전문가 모셔올 수 있을까

기금운용전문가 22명 채용 공고
퇴직자 중 90% '핵심 실무자 직급'
국민연금 vs 민간 운용사 임금격차, 갈수록 확대
내년부터 성과급 산정기준 '기본급 총합 1.5배'로
하위직급 배분 노력…"글로벌 운용사 수준 상향"

등록 2025-08-11 오후 7:33:12

수정 2025-08-11 오후 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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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8월 11일 19시 3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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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인력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운용 전문가 채용에 나선 가운데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처우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민연금이 성과급 산정 기준을 수정, 내년 7월부터 지급하는 성과급부터 상향조정되지만 기본적인 임금 수준과 성과급에 대한 추가적인 처우개선이 없으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미 민간 금융권과 임금 수준 차이가 상당폭 벌어져 있는데다 지방 근무라는 특성상 처우를 찔끔 개선하는 정도로는 해법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 vs 민간 운용사 임금격차, 갈수록 확대


11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공단은 오는 21일까지 국민연금 기금 운용 전문가 22명을 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기금운용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수탁자책임, 국내채권,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 사모·벤처투자, 부동산투자, 인프라투자, 대체리스크관리, 기금법무, 자금관리, 기금정보 등이다.

직급별로 책임운용역(투자실무경력 7년 이상 2명), 전임운용역(투자실무경력 3년 이상 20명) 등 총 2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 전형, 경력 검증, 면접 전형, 최종 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서 오는 11월 임용할 예정이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곳인 만큼 우수한 인재 유치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연금 운용역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금운용본부의 퇴직자 대부분이 핵심 실무진인 ‘책임 이하’ 직급에서 발생한 건 연봉 수준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에서다.

기금운용본부의 직급별 퇴직자 현황을 보면 작년 퇴직자 25명 중 책임 이하 직급(책임·전임·주임)은 22명으로, 비중이 88%에 이른다. 퇴직 사유 대부분도 전주 근무의 어려움, 낮은 보수 등이 제시됐다. 수석·선임 직급의 퇴직자(3명) 비중은 12%에 그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급별 퇴직자 현황 (자료=국민연금기금 성과평가보상지침개정(안))
이에 따라 지난 1월 진행된 제1차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에서는 “국민연금에서 선임·책임 직급에 비해 전임·주임 직급의 이탈이 심하고,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실제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민간 자산운용 시장 간 임금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논의된 ‘국민연금기금 성과평가보상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연금 운용직 기본급은 시장 임금상승 대비 인상률이 절반 수준에 그친다. 기본급 임금인상률이 정부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제한돼서다.

예컨대 작년 국민연금의 기본급 임금인상률은 2.5%로, 민간 자산운용업계 평균(4.5%)을 크게 밑돌았다. 국민연금에 장기 근속할수록 시장과 격차가 커지는 구조다.

지난 2018년에는 국민연금 운용직 기본급이 시장 ‘상위 25%’ 수준이었는데, 6년이 지난 작년에는 ‘상위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성과급은 ‘기본급 총합’을 기준으로 산출·지급되기 때문에 기본급과 달리 인상률 제한이 없어도 사실상 기본급 인상률 제한을 적용받는다.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있는데다 이처럼 급여가 민간에 비해 적다보니 인재 유치 및 유지에도 어려움이 높아지고 있다.

책임·전임 직급 중심으로 진행되는 채용 지원율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종 합격한 후 보수협의 단계에서 임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계속 발생했다.

내년부터 성과급 산정기준 ‘기본급 총합 1.5배’로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운용직 보수 수준이 시장 상위 수준에 도달하도록 성과급 산정기준을 ‘기본급 총합’에서 ‘기본급 총합의 1.5배’로 개선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운용역들이 받는 성과급에는 크게 3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목표성과급, 조직성과급, 장기재직성과급이다.

각 성과급별 정의는 △기금 전체 및 개별자산군의 초과수익에 대한 보상인 ‘목표성과급’(가중평균 정량평가 기준) △운용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 전체의 노력도를 평가해 지급하는 ‘조직성과급’(정성평가 기준) △장기성과 창출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하는 ‘장기재직성과급’(5개년 정량평가 기준)으로 돼 있다.

성과급 산정기준을 ‘기본급 총합의 1.5배’로 개선한다는 의미는 △목표성과급 총액 △조직성과급 총액 산정 시 기금운용본부 ‘기본급 총합 1.5배’를 적용한다는 뜻이다. 또한 △장기재직성과급 총액은 지급대상자 ‘기본급 총합 1.5배’로 개편한다는 뜻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산정기준 개선(안) (자료=국민연금기금 성과평가보상지침개정(안))
이는 올해 귀속 성과급부터 적용하며, 내년 7월 지급할 예정이다. 추가 소요재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한다.

국민연금은 향후에도 하위직급 처우개선을 위한 기본급 차등 조정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기본급 인상률 범위 내 일정 부분을 하위직급에 추가 배분해서 시장 보수와의 격차 축소를 추진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운용직 보수를 글로벌 운용사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성과급 수준 향상과 함께 저성과자에 대한 관리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기금위에서 제시됐다.

무조건적인 성과급 인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특정 자산군의 수익률이 벤치마크(BM)를 상회(아웃퍼폼)하지 못했다면 해당 자산을 담당하는 운용역의 성과급을 늘리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국민연금기금의 지난 3년(2022~2024년) 평균 해외주식 액티브 원화수익률은 12.74%로, 같은 기간 벤치마크(BM) 수익률(13.87%)을 1.13%포인트(p) 밑돌았다.

국민연금기금 해외주식 패시브·액티브 유형별 수익률 (자료=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성과평가(안))
같은 기간 해외 부동산 수익률(4.42%)도 BM 수익률(6.22%)을 1.80%p 하회했으며, 해외 인프라 수익률(16.84%)도 BM 수익률(17.42%)보다 0.58%p 낮았다.

국내 벤처부문(-3.57%)과 해외 사모투자(13.51%), 헤지펀드(13.45%) 수익률도 BM(각각 1.91%, 13.74%, 13.66%)을 각각 5.48%p, 0.23%p, 0.21%p 밑돌았다.

다만 이같은 지적에는 맹점이 있다. BM은 각 투자 자산별로 시장지수, 물가 등 다양한 수치를 조합해서 만들어낸 이론적인 벤치마크 지수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투자는 각 자산별 성격이 전부 달라서 BM을 추종한 투자가 불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BM을 추종해서 투자하는 경우에도 물리적인 인력이 필요하고 수수료도 발생한다”며 “무엇보다 기금운용의 목적은 국민연금기금을 늘리는 것이지, 이론적인 BM 수익률을 압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ung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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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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