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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달아오른 MG손보 투자 경쟁…5곳 몰린 까닭은

올림푸스 PDF, 시리우스 PEF도 가세
손보 3강 구도 깰 '꽃놀이패'라는 분석
투자 유치 급한 자베즈 상대 유리한 협상 가능

등록 2018-07-23 오후 5:16:52

수정 2018-07-23 오후 5: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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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MG손해보험의 최대주주 자베즈파트너스가 추진하는 2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국내외 자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G손보는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받는 매물이었지만, 이번 투자는 직접 인수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은데다 자베즈가 대폭 양보한 모양새를 취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올림푸스캐피탈 등 5곳 경쟁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올림푸스캐피탈의 아시아 사모부채펀드(PDF)와 국내 PEF운용사 시리우스에쿼티파트너스(옛 케이쓰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MG손보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 경쟁은 기존 투자 의사를 밝힌 메리츠종금,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키움프라이빗에쿼티-화이트웨일그룹(WWG) 컨소시엄 등과 함께 5파전 양상으로 굳어졌다.

지난 2013년 자베즈는 기업인수목적법인(SPC)인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를 세우고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MG손보를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지급여력(RBC)비율이 83.9%까지 떨어지면서 MG손보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권고 개선’ 권고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자베즈는 대주단에게 상환해야 할 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과 RBC비율 확충을 위한 자금 1500억원, 총 2500억원을 외부에서 수혈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자베즈는 MG손보가 아닌 SPC를 통해 자금을 조달, 경영개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투자 의사를 밝힌 후보 중 올림푸스가 MG손보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올림푸스 측에서 당장 투자를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바로 MG손보 실사에 들어가 이르면 8월 초 투자확약서(LOC)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다른 후보들 역시 투자 방법과 투자 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제시 조건에 따라 투자에 참여할 투자자가 달라질 전망이다.

외국계 자본에 국내 증권사까지 관심… 왜?

사실 MG손보는 최근 몇년간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매물이다. 그럼에도 이번 투자 유치에 여러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MG손보 직접 인수할 때보다 적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보유 지분이 10%만 넘어도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심사를 거쳐야하는 제약이 따르는데다 손보 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가가 당장 MG손보 경영에 참여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많다. 반면 MG손보의 대주주인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투자를 하면 경영 리스크를 덜어냄과 동시에 이자 또는 배당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금 유치가 급한 자베즈를 상대로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가가 몰린 요인 중 하나다. MG손보는 앞서 금융위에 투자가를 유치해 유상증자와 리파이낸싱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경영개선안을 제출한 상태다. 3년 내 약정된 재무지표 등을 달성하지 못하면 MG손보 지분 전체를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도 계약 조건에 포함할 전망이다.

향후 투자자금 회수에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을 내리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3강 구도가 고착화됐는데, 메리츠화재나 KB손보 등 업체가 다른 손보사를 인수해 3강 구도를 위협할 수도 있다”며 “MG손보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자본금을 확충해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매물로서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무연 기자

nosm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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