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국내 중고자동차 매매업체인 오토플러스 인수 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1년 만에 적자를 냈다. 국내 중고차 산업에 사모펀드가 투자한 첫 프로젝트로 인수 당시부터 관심이 높았던 프로젝트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토플러스는 지난해 6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결손금은 100억원 남짓 쌓였고 순손실은 80억원을 넘어선다. 앞서 지난해 4월 VIG는 70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통해 오토플러스의 경영권(지분율 100%)을 약 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지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는 VIG와 함께 오토플러스의 대주주였던 김득명 대표이사도 공동출자하며 구주 매입과 동시에 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증자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VIG와 김 대표는 오토플러스의 공동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에 나섰다. VIG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로 적자 전환 상태가 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투자 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자료:금감원(단위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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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오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소매 판매점을 20개 가까이 늘려 판매망과 판매조직을 확충했고 자회사인 베스트바이카를 통해 자동차 리스, 렌트, 할부, 보험 등 금융 컨설팅을 하고 있다. 또 카플러스를 통해 6개월 1만km까지 엔진과 미션, 브레이크 계통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사후 서비스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인천 청라지구에 대지면적 1만7071㎡(약 5100평) 규모로 국내 최초의 중고차 전문 상품화 센터인 ATC(Autoplus Trust Center)를 설립했다. ATC는 사전과 사후 2번의 검사를 통해 차량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해 최종 판매 시 고객에게 정확한 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정밀검사는 편의성, 기능성, 주행성, 안정성 4개 영역에서 233개 항목을 통해 차량을 복원하고 상품화를 한다.
VIG 관계자는 “아직 중고차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신뢰 수준이 낮아 신뢰도 제고를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며 “오토플러스 적자는 바이아웃 기업에 나타나는 J커브 효과(투자 초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최근 VIG가 매각한 써머스플랫폼(옛 에누리닷컴)의 경우도 인수 후 사들인 자회사들이 적자에서 1~2년 내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이에 VIG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오토플러스가 소매시장을 통해 고마진 매출이 오르면서 투자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