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잇따라 사옥을 매각하고 있다.
 | |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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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코람코자산신탁과 울산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다. 사옥 매각 금액은 2200억원이며 사옥임대 보증금은 219억9400만원이다.
석유공사는 5년 단위로 사옥 임대계약을 맺기로 했고 최장 15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연간 임대료는 85억2700만원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한국석유공사는 1980억원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부채비율도 550.5%로 13.8%포인트 떨어졌다. 2014년 완공된 석유공사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6만4923㎡ 규모다. 앞서 가스공사도 성남시 구 사옥 (본관동 및 부지 1만6725㎡)을 주식회사 에이치티디앤씨에 1312억원에 팔았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사옥을 매각하는 이유는 해외 자원개발 부진 등으로 적자가 심각해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2014년 말 이후 자원가격 하락 탓에 보유 자산의 가치와 수익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경영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또 공기업의 비효율과 역량 부족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부실을 과감히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 구조조정 방안 중 하나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사옥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부진으로 적자가 심각한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올해 1조30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산을 매각한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매각 규모가 10배나 커진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