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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전 임직원에 자사주 100만원 지급

사모펀드가 바꿔놓은 남양유업...우려기업에서 성장기업으로
임직원과 기업가치 성장 과실 공유…동반 성장 모델 구축
한앤코 체제 1년 만에 흑자 전환한 남양유업
경영 혁신 및 지배구조 개선 성과

등록 2025-07-09 오후 3:19:17

수정 2025-07-09 오후 3: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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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인 남양유업(003920) 전체 임직원에게 100만 원 이상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9일 오전 이사회에서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약 16억 원의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고 약 98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의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9일 현재 1546명)으로, 직급이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16주씩 지급한다. 전날 종가 기준 약 104만 원 가치다.

회사 측은 자사주 지급에 따른 임직원 세금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지급된 자사주의 처분에는 아무 제약이 없어 임직원이 자유롭게 처분 시점 등을 결정할 수 있다.

한앤코는 지난 2021년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발표로 인한 논란 이후, 홍원식 전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단순 변심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2년 넘게 법정에서 싸웠고,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남양유업은 법정 공방 기간 계속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홍 전 회장 일가는 현재 수백억 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앤코 체제 도입 이후 적극적인 경영 개선에 힘써 지난해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 이익을 내고 있다.

한앤코는 과거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나 남양유업을 빠르게 흑자로 전환시킨 임직원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주주로서 향후 기업가치 성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하자는 뜻도 담겼다. 국내 PEF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 후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또 외부 전문가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인수 후 10분의 1 액면 분할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세 차례에 걸쳐 약 6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한앤코는 장기 시야를 바탕으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국내 PEF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지양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 인수 시에도 기존 임직원 고용을 승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전체 임직원이 과거 사주 일가의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든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남양유업 가족들이 이번 자사주 지급으로 향후 성장 과실을 함께 누리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앤코는 지난 2010년 설립돼 한상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사모투자 전문회사다. 기업과 펀드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며 장기간의 책임투자를 이행하는 대표적인 PEF 운용사로 꼽힌다. 국내 우량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적극적인 투자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첨단 제조업, 기술 소재, 운송 및 물류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운영하는 기업의 자산 합계는 약 42조 원, 총 매출은 약 23조 원이며, 고용 인력도 약 3만7000명에 달한다.

지영의 기자

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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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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