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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AI 슈퍼사이클, PEF는 소외…"사이즈 맞는 기업 드물다"

최소 티켓 500억…국내 AI 기업 덩치 작아
"적자라도 기술력 있으면 투자 검토"
국내 AI는 응용 서비스 위주…차별성 부족 지적도

등록 2025-09-01 오후 6:26:21

수정 2025-09-01 오후 6: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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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8시 2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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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유망 기업 선점을 위한 투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PEF) 업계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기술적 차별성이 뚜렷한 기업이 드물고, 무엇보다 대형 펀드가 요구하는 규모에 맞는 후보군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VC들은 올해 들어 AI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핵심 투자 키워드로 삼고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중소형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가 빠르게 오르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제2의 유니콘을 선점하라”는 기류가 확산됐다.

반면 PEF 업계는 여전히 ‘거리두기’ 기조가 강하다. 한 대형 PEF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AI 기업 중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곳은 손에 꼽는다”며 “대부분이 해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만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PEF 업계가 느끼는 가장 큰 한계는 ‘사이즈’다. 대형 PEF의 경우 최소 투자 단위가 600억 원 이상인 경우가 많아 의미 있는 투자를 집행하려면 기업가치가 2000억~3000억 원 이상은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이 정도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만한 AI 전문 기업은 손에 꼽힌다.

AI 영역 특유의 ‘글로벌 편중’도 PEF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미국과 중국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이를 활용한 서비스·응용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기술 경쟁력이 뚜렷한 로봇·반도체 IP 설계·AI 반도체 스타트업이 나오지 않는 한, PEF 입장에서 과감한 베팅은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PEF 업계가 주로 투자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창출력이 검증된 중견·대기업급 회사다. 그러나 AI 산업은 대부분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내 실적을 내기 어렵다. ‘적자 기업’이라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 있다면 투자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후보 풀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기회다. 다만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수준의 기업은 드물고, 대부분은 해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 모델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대형 PEF가 원하는 ‘규모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시장 초기에는 VC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PEF는 대규모 자금을 한 번에 투입하는 구조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등장해야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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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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