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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유럽 카브아웃 거래, 1년 새 3분의 1로 뚝…경기 불확실성이 발목

[마켓인]
유럽 카브아웃 투자 42.5조…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
유럽 경기 불확실성에 PE들 밸류에이션 평가에 부담
거래 가치는 줄었지만 기업의 사업부 매각 수요는 여전
올해 거래 부진 전망…경기 안정&리스크 해소 선행돼야

등록 2025-07-21 오후 4:43:28

수정 2025-07-21 오후 4: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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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7월 21일 16시 4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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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사모펀드(PE)운용사들의 카브아웃 거래가 유럽에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브아웃은 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업부 중 일부를 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혹은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것으로, 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 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로 통한다. 통상 기업은 이를 통해 몸집을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사모펀드운용사는 인수한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되팔아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유럽에서 글로벌 PE들이 집행한 카브아웃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7월 7일 기준)까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유럽에서 집행한 카브아웃 거래는 총 341건으로, 약 263억유로(약 42조 5618억원)가 투자됐다. 이는 667건의 거래에 837억유로가 쏠린 지난해 거래 규모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거래 가치가 줄어든 가운데 거래 건수는 소폭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유럽 카브아웃 거래 건수는 전체 PE 거래의 9.8%를 차지, 8.7%를 기록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사모펀드 거래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도 유럽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사실 지난해 유럽에서의 인수·합병(M&A) 주요 키워드는 카브아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수익성이 낮거나 전략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사업부를 과감히 매각했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온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산을 품기 위해 관련 거래에 적극 참여해왔다. 카브아웃 거래가 유럽 사모펀드 거래의 5분의 1을 차지한 주요 배경이다.

이 과정에서 빅딜도 탄생했다. KKR 컨소시엄은 지난해 이탈리아 국영 통신사 넷코를 220억유로에 인수했는데, 해당 거래는 유럽 역사상 사모펀드가 주도한 최대 규모의 카브아웃 거래로 손꼽힌다. 특히 유럽 주요국의 정부가 한때 운영하던 국영 통신사가 민간 투자자 손에 넘어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올해는 상황이 급변했다. 유럽 내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기업가치 산정을 꺼리는 사모펀드운용사들이 늘어났고, 결국 거래를 미루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인수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는 반면,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거래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쉽게 말해 카브아웃 거래를 기존과 같은 규모 및 속도로는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현지 자본시장에선 올해 하반기에도 유럽 카브아웃 거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럽 일부 국가 내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신중한 투자 기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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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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