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초 연기금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사학연금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최근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주식운용 수익률이 회복했고, 정책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운용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지난달 말 금융자산 운용 성과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식부문 손실이 상당부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학연금을 포함한 국내 연기금 등 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산가격 급락으로 올해 1분기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러 있었다.
사학연금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말까지는 마이너스(-)2.22%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지난 1분기 수익률인 -5.84%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었다. 기준 수익률(BM)인 -1.73%과 비교해서도 0.49% 밑돈 수준이다.
하지만 5월 들어 전체 자산운용 수익률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주식운용 수익률이 개선됐고 채권의 경우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자본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헤지를 하지 않아 연초 이후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기금들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냈다.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6.08%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18.52%)과 해외주식(-16.9%)의 수익률이 가장 타격이 컸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도 올해 1분기까지 수익률이 -4.8%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국내 주식 직접투자(-17.9%)와 해외(-17.2%) 등에서 부진한 수익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들이 3월 말 수익률 저점을 찍고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각국의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 글로벌 공조 등으로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최근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고 있는 곳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