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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백 투 베이직'…유럽서 20조 규모 바이아웃 펀드 탄생

英 신벤, 20조 규모 바이아웃 펀드 결성
지난 펀드 대비 결성총액 30% 증가
다른 전략 살피면서도 기본에 충실

등록 2024-01-11 오후 6:05:04

수정 2024-01-11 오후 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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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8시 0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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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꾀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20조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가 탄생했다. 바이아웃 펀드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후 성장시켜 높은 가격에 되파는 형태의 전형적인 사모펀드를 일컫는다.

경기침체로 운용사들이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에 대응하는 투자)과 사모신용 펀드(Private Credit Fund·운용사가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 대출,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앞세우며 수익 창출 기회를 노리는 가운데 유럽에서 전형적인 전략을 토대로 하는 사모펀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12일 기준 유럽에서 탄생한 PE발 메가 펀드 10건(사진=피치북 갈무리)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 기반의 사모펀드(PEF)운용사 신벤은 최근 145억달러(약 19조791억원) 규모의 ‘신벤 펀드 8호’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수익지표를 갖춘 성장 단계 기업을 주요 투자 및 인수 대상으로 한다.

이번 바이아웃 펀드의 결성액은 지난 2019년 결성된 직전 7호 펀드의 결성총액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신벤의 기존 출자자(LP)들에 이어 일부 글로벌 LP가 신규 출자를 단행하면서 목표액을 수월하게 채웠다.

다른 운용사들이 기본에 해당하는 ‘바이아웃’ 전략을 잠시 뒤로 밀어둔 상황에서 신벤이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 배경에는 ‘성공적인 회수’와 ‘유럽 시장의 M&A 환경’이 꼽힌다. 우선 신벤은 수년에 걸쳐 다양한 목적의 바이아웃 펀드를 통해 150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았고, 이들 중 115개는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금융과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으로, 폴란드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레그로’와 이탈리아 보험사 ‘유로비타’, 영국 럭셔리 신발 및 액세서리 브랜드 ‘커트 가이거’ 등이 있다. 이들 중 애그리테크 기업 ‘플라나사’는 지난해 9월 EW그룹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유럽의 특색도 한 몫 거든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미국과 함께 자본 시장 역사가 긴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바이아웃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대를 잇는 가족 경영 회사들이 매물로 나온다는 점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유럽계 창업자 및 기업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ESG) 트렌드가 지역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조력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매력으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펀드 결성 건수 및 액수로 증명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유럽에서 결성된 PE 펀드는 106건으로, 총 결성액은 1159억달러(약 152조 176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 연간 규모 대비 36%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메가펀드도 속속 탄생했다. 지난해 유럽에서 결성된 펀드 중 10개는 메가 규모로 결성총액은 800억달러(약 105조800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룩셈부르크 기반의 CVC캐피탈은 286억달러(약 37조6175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했고, 영국 기반 퍼미라도 178억달러(약 23조4087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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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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