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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결국 인수자 못 찾은 위메프…M&A 시장 재편 신호탄 되나

회생 1년여 만에 폐지…134억 청산가치
티몬·오아시스와 대비된 성패 갈림길
홈플러스·인터파크 등 회생 기업도 긴장
"앞으로는 속도·확실성이 핵심 변수"

등록 2025-09-19 오후 4:49:40

수정 2025-09-19 오후 4: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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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9월 19일 16시 49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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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가 결국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회생법원이 최근 위메프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지난해 9월 시작된 법정관리의 막이 1년 만에 내린 것이다. 인수자를 찾지 못한 채 버텨온 위메프의 사례는 단순히 한 기업의 몰락을 넘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전반에 경고음을 울렸다는 평가다.

(사진=뉴스1)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위메프의 청산가치가 약 134억원으로, 기업을 존속시키는 것보다 청산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존속가치는 마이너스(-) 2234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추가 회생 절차 연장은 불허됐다. 사실상 위메프의 향후 인수합병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회생절차 폐지 이후에도 다시 회생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을 두고 “향후 회생절차에 들어선 기업들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 법원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그동안 회생 법원이 채권자 보호와 산업 구조조정 취지에서 기한 연장을 허용했던 사례들이 있었지만, 명확한 인수자 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청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선례가 된 셈이다.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되며 회생에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티몬은 매각 협상 과정에서 비교적 일찍 잠재적 원매자를 확보하며 구조조정을 매듭지을 수 있었다. 반면 위메프는 법정관리 돌입 이후에도 뚜렷한 인수 후보군을 찾지 못했고 결국 자금 유입 없이 시간을 끌다 시장에서 퇴장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M&A 성패는 결국 누가 인수하느냐로 귀결된다”며 “자본력과 사업적 시너지를 모두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조기부터 접촉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매각 과정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잠시 원매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BBQ는 플랫폼 운영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검토했으나, 높은 부채와 낮은 변제율 등 구조적 한계 탓에 실제 인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위메프 파산은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홈플러스, 인터파크커머스, 초록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원매자와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답보 상태다. 홈플러스 역시 부채 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을 위해 원매자 물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위메프와 같은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M&A 시장의 판정 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현금 보유 여부나 외형 성장보다는 고객 데이터, 브랜드 파워, 시장 내 포지셔닝 같은 무형자산이 인수 가치 평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시에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직간접으로 위메프에 투자했던 일부 재무적 투자자들은 구주 회수에 실패하면서 투자 손실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재무적 투자자(FI)의 경우 청산 일정이 곧바로 펀드 청산과 직결된다”며 “향후 유통·이커머스 섹터 투자에서는 IPO나 전략적 매각 등 출구전략이 훨씬 더 보수적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민 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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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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