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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올해가 AI 투자 원년”…트렌드 놓치면 갈라파고스 된다

신기술 도입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기업에 투자
글로벌 운용사, 응용 AI 분야 투자에 잰걸음
한국도 응용 AI 기업 투자 늘려야 안 뒤처져

등록 2024-04-08 오후 9:03:24

수정 2024-04-08 오후 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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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21시 0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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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멀리 보지 않아도 1~2년 내에 지금 떠오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용자들에게 익숙해질 겁니다. 그때 투자하면 당연히 늦죠.”

글로벌 운용사들의 AI 분야 투자 트렌드를 묻자 한 업계 관계자가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까지 기술을 실험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 올해부터는 기술을 구현하는 단계에 이른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속도가 남다르게 빠른 만큼, 이미 업계가 기존보다 발전된 응용 서비스나 제품 투자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글로벌 운용사들 역시 다음 스텝인 응용 AI에 대한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어, 국내 관계자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8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운용사의 AI 투자 트렌드가 응용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 예컨대 기초 AI 기술과 연구에 이어 챗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한 투자가 줄을 이었던 종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기반 기술에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하고 사용자 경험(UX)을 높인 업체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응용 AI 투자를 주도하는 투자사 중 하나로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스트랏마인즈가 꼽힌다. 스트랏마인즈는 펀드를 기술 중심(NC), 인간 중심(UX)으로 나눠 조성한 뒤 초기 단계의 △응용 AI △차세대 컴퓨팅 △차세대 웹 △뉴 커머스 △UX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NC펀드는 차세대 컴퓨팅이나 AI 기술 최전선에 있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UX펀드는 뛰어난 UX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투자 전문법인 액센츄어벤처스는 최근 범용 휴머노이드 기업 생츄어리 AI에 전략적 투자(SI)를 진행했다. 액센츄어는 우편·제조·소매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츄어리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응용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다소 직관적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용자가 쓰고 싶지 않으면 실생활에 도입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 인벤션 레이어, 다른 말로 백엔드 기업이 포화상태인 탓도 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백엔드 시장의 위너 플레이어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따라서 최근 AI 스타트업들은 백엔드를 기초로 이노베이션 레이어, 즉 프론트엔드 단계에 해당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하는 키워드를 적으면 이미지와 작사·작곡을 실시간으로 해주거나, 기다리는 시간 없이 실시간 통번역을 해주는 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세계 경제에 연간 2조6000억달러(약 3520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달러(약 5957조6000억원)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글로벌 IB 업계에서 AI가 차지하는 중요도도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AI 정책을 총괄하는 임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사내에 AI 전략과 거버넌스를 자리 잡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IB 업계도 응용 AI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이다. 글로벌 IB 업계 한 관계자는 “AI 투자 붐이 소강상태였다가 최근 엔비디아 이후로 한국 출자자(LP)들도 관심을 두는 모양”이라며 “다만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고 유지될 수 있는 UX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누가 AI 연구를 빨리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적절한 신기술을 계속 도입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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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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