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금리쇼크’에 국내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비상 대응 회의를 연다. 대형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손실이 수천억대에 달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대응책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오는 22일 채권부 주재 하에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연다. 금투협이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은 2년 전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위기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금투협은 이날 회의의 핵심 안건 중 하나로 최근의 채권 시장 리스크 점검 및 대응방안 마련을 올릴 예정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장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듣고 금융당국에 건의할만한 내용이 있는지도 점검해보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채 금리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발작’ 수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3년 금리와 5년 금리가 모두 연초 이후 100bp 이상 급등한 치솟은 상태다. 금리 급등에 기업 자금조달 시장도 얼어붙었고 금융투자사들도 대규모 평가손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채권 보유 규모가 자기자본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대형 증권사의 채권 평가 손실은 1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채권부문·자금조달 실무자들,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운용사와 KIDB 자금중개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평가손실 누적으로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금투협 차원의 대응과 당국 건의가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