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별도운용계정(SMA) 펀드 위탁운용을 영국의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에 맡겼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밸런스드 멀티에셋(Balanced Multi-asset) 전략을 사용하는 SMA 펀드 우선협상 대상자로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2순위 협상 대상자는 BNY멜런 운용그룹 산하 뉴튼자산운용이다. 정두영 과기공 자산운용본부장(CIO)은 “종합적인 자산운용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가 적합할 것으로 판단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MA는 투자자 요구사항이 반영된 단독 맞춤형 펀드를 사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즉 기존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는 펀드)처럼 복수의 투자자 자금이 펀드에 들어가지 않는 형태로 증권사 랩어카운트 상품과 유사한 구조로 보면 된다.
이에 과기공은 SMA 펀드 가이드라인을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최소 투자 비율을 15% 이상으로 제시했다. 기본적으로 롱드리븐(Long-driven) 전략을 구사하며 개별 자산군보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목표수익률은 US 리보(LIBOR 1Y)에 4.25%포인트를 더한 값이다. 정 본부장은 “일정 수준의 가이드라인 내 구체적인 자산 구성과 배분 비율은 애버딘이 시장 변화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며 “자산군, 특정전략에 대해 최대 투자비율 설정이 가능하나 1년에 한 번 정도는 공제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투자 가이드라인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과기공은 지난해 10월 SMA 펀드에 총 1억2000만 달러(약 1280억원)를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11월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정량 및 정성평가를 거쳐 이번에 최종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했다. 과기공은 올해 상반기 내에 종합투자계좌(IMA) 협상을 진행하고 투자를 집행한다.
한편 우선협상 대상자인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는 스탠다드라이프애버딘의 투자 사업 브랜드로 5697억 파운드(약 854조원, 2017년 9월30일 기준)의 자산을 관리하는 영국에서 가장 큰 액티브 자산 관리사다. 유럽, 미주, 아시아, 중동 및 호주 전역의 50개 사무소와 24개 투자 센터에 지사를 두고 있다.